[EPL 포커스] '우승 좌절 속 빛난’ 손흥민, ‘골’로 존재감 증명
입력 : 2016.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은 울었지만, 손흥민(24)의 활약은 빛났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전에서 케인과 손흥민의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에 그친 토트넘(승점 70점)은 현재 리그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77점)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레스터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좌절했지만, 손흥민은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해리 케인(23), 크리스티안 에릭센(24), 에릭 라멜라(24) 그리고 델레 알리(20)가 공격 주축이었다.

그러나 알리가 지난달 26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리그 35라운드에서 클라우디오 야콥(29)을 주먹으로 가격해, FA(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를 대신할 선수로 최근 교체 자원으로 중용받던 나세르 샤들리(27)가 아닌 손흥민을 선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후반 막바지 교체 자원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손흥민에게 선발 출전은 고무적이었다. 지난달 3일 32라운드 리버풀전 이후 약 한 달 만이었다.

손흥민은 그 믿음에 경기력으로 보은했다. 그의 절실함은 경기장에서 드러났다. 이날 경기에 우측 2선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위협적인 슈팅과 빠른 스피드 등 자신의 장점들을 발휘했다. 후반 18분 라이언 메이슨과 교체되기 전까지 약 63분 동안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7분, 테리의 실책으로 흘러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꾸준한 움직임 끝에 전반 43분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졌다.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득점뿐 아니라 전체적인 움직임도 훌륭했다.

이날 경기 손흥민의 활약은 향후 경기 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알리가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 손흥민은 왜 자신이 기용돼야 하는지, 스스로 가치를 입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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