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프리뷰] '비겨도 조1위' 전북, 마음가짐은 '승리, 승리, 승리'
입력 : 2016.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비겨도 16강에 진출하지만 비길 마음은 조금도 없다.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승전보와 함께 기분 좋은 16강행을 원한다. 장쑤 쑤닝(중국)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전북 현대의 마음가짐이다.

전북은 3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6차전 장쑤 쑤닝과의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현재 승점 9점(3승 2패)로 1위, 장쑤는 승점 8점(2승 2무 1패)으로 그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전북은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장쑤전에서 승점 1점만 챙겨도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물론 FC 도쿄(일본)가 승점 7점으로 맹추격을 하고 있어 16강 진출 실패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러나 전북은 무승부 작전을 펼칠 생각이 없다. 무조건 승리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기 목표는 K리그 클래식 선두권을 지키는 것과 ACL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좋은 분위기로 이겨서 조 1위로 통과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월 원정에서 당한 2-3의 아쉬운 패배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당시 전북은 이동국과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후반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더불어 장쑤는 막판 비매너 행동을 보이며 국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그때는 많은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해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이것이 변수인데 선수들을 절대적으로 믿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최강희 감독의 말대로 전북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달 20일 열린 5차전 FC 도쿄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고 지난 주말 열린 수원FC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3골을 폭발시키며 흐름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4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닥공'의 면모를 되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로페즈와 김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장쑤전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리그 경기서 25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을 필두로 고무열, 한교원, 이재성 등 2선 자원들의 컨디션이 좋아 크게 걱정은 되지 않고 있다.

장쑤는 하미레스, 테세이라, 조를 앞세워 총력을 가할 전망이다. 도쿄가 최약체 빈즈엉(베트남)을 잡는다고 봤을 때 장쑤는 전북을 반드시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강희 감독은 "전술적 대응을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장점을 발휘하면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며 전북의 스타일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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