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손흥민의 희망 노래, 남은 2경기 중요성↑
입력 : 2016.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47일만에 침묵을 깨고 골 맛을 봤다. 뒤늦게 발동 걸렸지만, 남은 2경기에 따라 손흥민의 다음 시즌 부활 가능성도 내다 볼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현지시간) 첼시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을 신고했다. 시즌 7호골이며, 리그 3호골이다. 지난 3월 17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이후 47일만에 골을 신고했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서 성공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크리스티엔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맹활약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반면 꾸준하지 못한 손흥민은 선발보다 교체로 나서는 시간이 많아졌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었고, 올 시즌은 큰 발자취 없이 이대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뜻하지 않게 기회가 왔다. 경쟁자인 알리가 지난 4월 26일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야콥에게 주먹으로 가격해 올 시즌 남은 3경기 결장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으로서 불행이나 손흥민으로서 다시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첼시전 선발로 나서며 전반 44분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후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 시켰다. 그러나 팀은 후반전 2실점으로 2-2 무승부를 거뒀고, 역전 우승 희망도 사라졌다. 손흥민의 활약이 빛을 보지 못했다.

이제 토트넘에 남은 목표는 2위 수성. 현재 3위 아스널과 승점 3점 차라 확정되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남은 2경기에서 목표는 살아 있다. 경쟁자인 알리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해야 한다.

우승은 물 건너 갔어도 토트넘은 남은 2경기를 통해 2위를 굳히고, 그 동안 시험이 필요했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도 이에 포함된다. 시즌 종료 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에 변화가 크겠지만, 다음 시즌 토트넘에 잔류 한다면 포체티노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아쉬움을 딛고 다음 시즌 우승에 한 번 더 도전할 예정이다. 손흥민에게 더 가혹할 생존 경쟁이 기다리는 다음 시즌, 남은 2경기에서 어떤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일 것인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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