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인포] 맨체스터 ‘유망주더비’, 이헤아나초는 래쉬포드를 넘었다
입력 : 2016.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맨체스터의 두 클럽간 4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시티)의 두드러진 행보가 ‘이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유나이티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지만, 리그 4위싸움에서 역전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양 팀간의 대결구도는 아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의 라이벌 양상은 각 팀의 ‘신예’선수들에게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유나이티드는 마커스 래쉬포드의 등장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심지어 래쉬포드는 더비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하지만, 최근 시티의 ‘신예’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퍼포먼스도 만만치 않다.

이헤아나초는 가장 최근 열렸던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2:4 패배에도 불구하고 홀로 2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19살 이헤아나초의 2득점이 없었다면 맨시티 입장에서는 0:4 패배도 가능했다. 그만큼 이헤아나초만이 홀로 빛났던 경기였다.

■ 래쉬포드 vs 이헤아나초
이번 시즌 양 팀이 자랑하는 ‘최고의 유스’ 래쉬포드와 이헤아나초 중 어떤 선수가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을까.

리그 내 출전 시간 부문에서는 래쉬포드의 기록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래쉬포드는 이헤아나초보다 EPL 15경기를 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출전시간(분)을 부여 받고 있다. 래쉬포드는 692분, 이헤아나초는 610분이다. 이런 대목에서 이헤아나초의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을 알 수 있다. 이헤아나초는 경기당 40.6분만을 출전 중인데 반해, 래쉬포드는 76.8분을 출전 중이다. 쉽게 말해, 래쉬포드는 주전으로 활약 중이고 이헤아나초는 서브멤버로 활약중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선수간의 득점력은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든 대회를 포함한 출전 시간에서 래쉬포드는 1,173분 그리고 이헤아나초는 1,034분을 소화 중이다. 그러나 시티의 유망주는 18개의 공격포인트(13득점 5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기당 공격포인트로 환산했을 시 ‘57.4분당 1공격포인트’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이 나온다.

래쉬포드의 등장은 파격적인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던 EPL 3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 직후까지는 래쉬포드도 엄청난 페이스를 기록 중이었다. 데뷔 이후 FA컵, 유로파리그 그리고 EPL 경기를 합쳐 총 12경기에 나서 10번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해 7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로 등극 했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래쉬포드의 득점력은 이헤아나초의 ‘간절함’을 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해 보였다.

이헤아나초는 비교적 적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내고 있다. 이헤아 나초는 이번 시즌 EPL 610분만을 출전해 7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에서 기록 중인 공격포인트를 ‘분당 공격포인트’로 환산했을 때 67.7분이라는 놀라운 수치가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득점만을 놓고 본다면 유럽 5대리그 내에서도 이름을 찾아 볼 수 있다.


이헤아나초는 유럽 5대리그 내 분당 공격수 부문에서 6위에 위치해 있다. 86.8분당 1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곤살로 이과인, 가레스 베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보다도 더 나은 ‘분당 득점’을 기록 중이다. 물론 많은 출전시간에도 많은 골을 터트리는 선수들이 더 높게 평가될 순 있다. 하지만, 이헤아나초는 아직 19살에 불과하다. 어린 나이에 맞는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래쉬포드보다 더 많은 이슈를 끌고 오지 못한 이유는 역시 그의 평균 출전시간에서 알 수 있다. 많은 경기수를 소화하더라도 짧은 시간만을 비췄기 때문에 보는 이들의 머릿속에 오래 남을 가능성은 그만큼 적다. 하지만, 그가 기록하고 있는 공격포인트는 시티가 자랑하는 유망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만약 시티가 4위싸움에서까지 우위를 점하게 된다면,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시티에게 거둔 1승 1무라는 전적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경쟁은 양 구단에게 있어서 더욱 밝은 미래로 작용할 것이다. 래쉬포드와 이헤아나초 모두 아직 20대를 넘기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들의 놀라운 행보에 더욱 관심이 기울어지는 대목이다.

그래픽 = 노영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옵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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