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프리뷰] '조기 16강' 서울, 히로시마전은 또 다른 기회
입력 : 2016.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FC 서울이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조 1위-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서울은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한편 그동안 배제됐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4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에디온 스타디움 히로시마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4승 1무로 1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게 될 서울이다.

▲ 주축 대거 제외,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최용수
최용수 감독은 이번 히로시마전서 여러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데얀과 오스마르, 다카하기 요지로 등 핵심 외인 3총사를 원정 명단에서 뺐다. 또한 주세종, 김동우, 고요한, 고광민, 김원식 등도 한국에 남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아드리아노, 유현, 이석현, 박용우 정도가 정규 1군 선수로 분류된다.

이미 K리그 클래식, ACL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의 휴식 타이밍으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여름부터 훌륭한 영입을 이어오며 경쟁이 치열해진 서울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출전시켜 테스트하는 무대로 삼을 예정이다.

경기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들도 백업이지만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우선 지난 시즌 슈퍼매치 4골을 터뜨리는 등 ‘슈퍼 조커’로 활약했던 윤주태를 비롯해 윤일록, 조찬호, 김남춘, 심상민, 심제혁 등 언제든지 경쟁할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하다. ‘구리 루니’로 불리는 김정환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최용수 감독으로서는 긴 시즌을 소화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선보일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기존 선수들과의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붙일 수도 있다. 이에 동기부여를 위해서 승점 3점에 대한 의지를 밝힌 최용수 감독이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도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클럽간, 국가간의 한-일전은 무게감과 비중이 다르다. 내일 경기는 클럽간의 한-일전이다. 클럽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팀은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프로선수로서 100%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될 이번 경기는 서울에 중요하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자칫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최용수 감독의 눈에 들려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호재다. 주축 선수들의 휴식, 뉴 페이스로 뜨려는 선수들의 출전 기회. 히로시마전은 서울에 또 다른 상승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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