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박태홍, “우리는 강팀. 챌린지 우승 자신 있다”
입력 : 2016.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연습 때나 넣었는데 골이 들어갔네요.” 수화기 넘어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금 같은 결승골로 대구FC에 승리를 안긴 박태홍(25)이다.

박태홍은 지난 1일 충주 험멜과의 K리그 챌린지 7라운드에서 후반 43분 헤딩슛으로 승부를 결정한 2-1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챌린지 우승을 노리는 대구는 이 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안산 무궁화, 강원FC를 추격하는 3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일본 J2리그 요코하마 FC에서 뛴 박태홍은 5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그는 대구에서 K리거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영진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박태홍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며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박태홍은 수비수로서 최후방에서 실점을 막는데 앞장섰다. 그를 중심으로 한 대구의 수비진은 매 경기 탄탄한 수비망을 펼쳤다. 6경기를 치르며 단 3골을 내준 짠물 수비는 대구가 선두권에 머무는 요인이 됐다.

그리고 박태홍은 충주전서 결정적인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축구팬들에게 확실히 알렸다.

박태홍은 “프리킥을 올린 데이비드가 사인을 준 것은 아니었다. 데이디브가 항상 골키퍼 앞에 떨어지는 킥을 해서 100% 그럴 것 같았다”며 데이비드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박태홍의 골은 근 1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요코하마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 그는 “연습 때나 넣었지 경기 때는 안 들어갔다. 오래 됐는데 프로 2번째 골을 넣게 됐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골 넣어서 기뻤던 것보다 힘든 경기를 승리로 마쳐서 이겼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이 승리를 발판 삼아 대구와 함께 챌린지 우승을 향해 나서겠다고 했다. 박태홍은 “우리는 강팀이다. 상대도 우리가 강팀인 걸 알기에 잘 파악하고 경기한다”며 “그렇기에 100% 준비를 하겠다. 초반 성적이 좋은데 끝까지 쭉 나가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8일 안산, 16일 서울 이랜드와 경기한다. 두 팀 다 대구에 있어서는 우승 경쟁팀이다. 박태홍은 “안산은 현재 1위니 견제해야 할 팀이다. 안산이 강하더라도 우리도 강하다. 자신있다. 서울 이랜드도 마찬가지다.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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