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Stats Wars] 손흥민의 선발 출전, 토트넘의 무패공식
입력 : 2017.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선수들이 경기장안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것만으로도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축구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경기장 내 선수들의 발자국은 물론, 어떤 선수가 많은 터치를 기록한지부터 더 많은 실수를 범했는지 까지 기록되고 있다. 경기 내에서 추출되는 데이터들을 토대로 다음경기를 준비하는 각 구단들의 노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스포탈코리아가 ‘축덕’들에게 선사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탯워즈(Stats Wars)’는 매주 열리는 경기들을 통해 수집된 기록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여러 가지 기록들 중 놓쳐서는 안될 것들만 담아보았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확정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레스터시티는 36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창단 132년만에 첫 1부리그 우승을 일궈냈으며, EPL 출범 이후 우승을 차지한 6번째 클럽(맨유,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시티, 블랙번 그리고 레스터시티)이 됐다.

레스터시티는 징계에서 돌아올 제이미 바디와 함께 오는 8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에버턴과의 EPL 37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우승 세레모니가 있을 이 홈경기는 레스터시티의 또 다른 ‘정신력’을 관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확정됐던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는 이번 시즌 통틀어 가장 치열한 경기로 축구팬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아찔하기도 했던 양 팀간의 경기는 많은 기록들을 만들어 냈다. 양 팀 통틀어 총 29개의 파울 횟수가 기록된 이날 경기는 특히 승리가 절실했던 토트넘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9개의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단 한 명의 퇴장으로도 이어지지 않았던 토트넘의 옐로카드 횟수는 EPL 역사상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은 카드(9회)를 수집했던 유일한 경기로 기록됐다. 토트넘의 거친 플레이에는 에당 아자르의 동점골이 나오면서부터 더욱 거세졌다. 이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아자르는 365일, 1년만에 EPL 홈 득점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기록도 눈이 간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토트넘의 승률은 72%에 육박한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오지 않을 경우 승률은 44%로 떨어진다. 이번 시즌 선발로 출전했던 11번의 EPL 경기에서 8승 3무를 기록 중인 손흥민은 토트넘의 ‘보증수표’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는 전체적으로 강 팀들의 활약이 희미했다. 유일한 빅매치였던 맨유와 레스터시티 그리고 첼시와 토트넘 경기가 모두 무승부로 끝이 나면서 자연스레 중위권 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사우샘프턴의 기세가 두드러졌다.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4득점이나 퍼부으며 승리를 챙긴 사우샘프턴은 사디오 마네와 두산 타디치의 활약으로 맨시티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마네와 타디치는 이날 경기서 각각 3득점과 3도움을 기록하며 뜻 깊은 기록들을 수립했다. 마네는 상대 팀 골키퍼 조 하트에게 해트트릭을 선사하며, 아그본라허에 이어 조하트에게 해트트릭을 기록한 2번째 선수가 됐다. 타디치는 EPL 역사상 단일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4번째 선수로 거듭나기도 했다.

이날 경기서 패한 맨시티의 기록도 눈에 들어온다. 맨시티는 2012년 11월 토트넘전 이후, 전반전 패배를 단 한번도 승리로 뒤집지 못했다. 위의 기록을 원정경기로 바꾼다면, 더욱 심각해진다. 원정 경기 전반전을 패배로 마쳤던 맨시티는 1995년 4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전승(11무 79패)을 거두지 못했다.

그래픽 = 노영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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