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호날두 출전'에 신경 곤두선 레알-맨시티
입력 : 2016.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의 출전 여부에 온 신경이 곤두섰다.

레알과 맨시티는 5일(한국 시각) 새벽 3시 4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으로 맞붙는다. 부상 탓에 1차전에 결장했떤 호날두가 2차전에는 모습을 드러낼까.

■ 호날두가 뒤집었던 가장 최근의 기억, 볼프스부르크전

챔피언스리그 8강 추첨 결과, 볼프스부르크를 만난 레알엔 '대진 운'이란 표현까지 따랐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보다는 수월했던 게 사실.

단, 독일 원정 징크스까지 털어내지는 못했다. 레알은 당초 예상과 달리 심히 고전했다. 전반전에만 로드리게스, 아놀트의 연속 골에 휘청하며 0-2로 완패했다. 홈에서의 일전을 남겨뒀으나, 90분 내 뒤집기를 확신할 수는 없었다.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2차전. 호날두가 레알이고, 레알이 곧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16분, 17분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쳤다. 합계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실점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았으나, 주도권 측면에서 차이가 극명했다. 후반 32분, 마침내 프리킥 추가 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0 완승을 선사했다.




■ 설(說)만 난무, 호날두는 진짜 괜찮은 걸까

좀처럼 경기를 거르지 않았던 호날두가 최근 부상에 주춤했다. 리그에서 당한 부상 탓에 맨시티와의 4강 1차전에도 결장했다. 빠른 회복세로 맨체스터 원정길에 올랐지만, 결국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벤제마까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레알은 다소 밋밋한 양상 속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후 숱한 설이 따랐다. 호날두가 레알 내 치료를 거부하고, 포르투갈로 날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호날두의 모친은 자서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스페인 '아스'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4강 2차전에도 호날두의 몸 상태는 80%에 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치의는 찢어진 근육을 거론하며 "최소 2주는 쉬어야 한다. 그 전에 4강 2차전에 나선다면 유로 2016 출전도 무산될 수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지단 감독이 직접 나섰다. UEFA 등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경기 하루 전 훈련을 종료한 뒤 "벤제마는 힘들지만, 호날두는 100% 몸 상태로 맨시티전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말 괜찮은지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발표될 선발 명단, 그리고 호날두의 퍼포먼스를 봐야 드러날 터다.

■ 페예그리니의 경계, 호날두만 막아서 될 팀도 아니다

득점을 올릴 가장 유력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주로 대각선의 동선을 보였다. 이어 오른발, 왼발, 머리 가리지 않고 온몸을 무기로 삼았다. 속도, 기술, 피지컬 등에서 상대 수비를 압도했다.

단, 베일을 필두로 한 대체 요원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헤세, 하메스, 바스케스, 마요랄 등은 아쉬움을 남겼어도, 베일은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최근 레알 소이에다드 원정에서도 호날두, 벤제마가 빠진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호날두의 출전 및 활약 여부 외에도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은 셈.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 역시 "호날두하고만 싸우는 게 아니다"라던 그는 "호날두 개인이 아닌 레알이란 팀과 결승행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며 2차전을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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