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 프리뷰] '결승행 전문가' 클롭, 장소는 안필드다
입력 : 2016.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인생도 축구도 타이밍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유로파리그(이하 UCL)가 아니다. 인포 프리뷰를 통해 주요 경기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보자.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또 한번 안필드의 기적이 쓰여질 수 있을까.

리버풀은 오는 6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비야레알과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한 바 있다. 안필드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양 팀간의 이번 대결이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역시 지난 도르트문트와의 8강 2차전때문이다. 당시 리버풀은 후반 56분 마르코 로이스의 추가골이 들어갔을 당시만해도 리버풀에게 필요한 골은 3골이었지만, 후반 추가시간까지 포함하여 끝내 3골을 성공시키며 ‘역대급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 클롭의 안필드
비야레알과의 1차전에서 패한 클롭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득점에 성공했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없다. 안필드에서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또 한번의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예고했다.

클롭 감독의 이러한 자신감은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해 10월 부임 이후 모든 대회를 포함한 홈 22경기에서 단 2패만을 허용 중이다. 유럽 대항전 무대라면 더욱 강하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부임 이후 유럽대항전 홈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그의 첫 홈 데뷔 전이었던 루빈카잔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이후 4경기 연속 승리 중이다.


경기가 열릴 곳은 안필드다. 특히 클롭감독의 지휘하라면 원정 팀들의 무덤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원정팀 비야레알의 원정 성적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비야레알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원정에서 단 1패(2승 3무)만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나폴리, 레버쿠젠과도 같은 강 팀들을 모두 꺾으며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안필드의 기운을 안고 경기를 임하게 될 클롭 감독은 과연 또 한번의 ‘드라마’를 연출해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결승 전문가’, 그러나 결과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승 전문가’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의 최근 4년 동안 성적에서 알 수 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을 당시 2012/2013시즌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 무대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탈락했던 기억이 있다. 클롭 감독은 UCL 결승무대에서 아쉽게 트로피를 놓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총 4년 연속으로 결승무대에서 좌절을 맛봤다.

<’결승전문가’ 클롭의 지난 4년>
12-13 도르트문트 = UCL 결승 (패)
13-14 도르트문트 = 독일 포칼컵 결승 (패)
14-15 도르트문트 = 독일 포칼컵 결승 (패)
15-16 리버풀 = 리그컵 결승 (패)

4년 연속 결승무대에서 아쉽게 탈락을 면치 못한 클롭 감독이지만, 역시 결승 무대만큼은 누구보다 익숙하다. 이 정도면 토너먼트의 강자라 불릴만하다. 심지어 이번 시즌도 리버풀에 부임한지 6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팀을 리그 컵 결승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이번 비야레알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또 한번의 결승 진출을 일궈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점이다. 그러나 결승전문가에서 우승전문가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래픽=노영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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