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라모스 vs 콤파니, 공격 못지 않을 센터백 대결
입력 : 2016.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결승 티켓 마지막 한 장을 두고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마지막 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시선은 공격 쪽에 주로 쏠려 있지만, 양 팀을 대표하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0)와 뱅상 콤파니(30)의 수비 대결도 볼 만 하다.

레알과 맨시티는 오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2차전을 한다.

모든 관심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가레스 베일, 케빈 더 브라위너,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양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에게 쏠려 있다. 특히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2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호날두에게 쏠리는 관심은 매우 크다. 다행히 출전 가능한 상태다.

공격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했다. 레알과 맨시티 모두 골이 있어야 결승전에 갈 수 있다. 레알은 무조건 이겨야 하고, 원정골이 필요한 맨시티는 1-1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원정골 우선 법칙에 따라 결승전에 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수비수들에게 거는 관심은 적었다. 그러나 결승전 향방도 수비에서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따라 달랐다.

양 팀 수비 성공은 리더인 라모스와 콤파니의 활약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중볼과 스피드, 수비 리딩까지 이들의 존재 여부에 따라 양 팀 수비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라모스는 수비 전 지역 커버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때로는 공격 시 과감한 빌드업으로 상대 수비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맨시티는 원정임에도 라인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라모스의 과감한 오버래핑이 레알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콤파니는 맨시티에 있어 수비수 한 명 이상이다. 모래알 같은 조직력인 맨시티를 하나로 묶어 주는 리더이자, 수비에서 영리한 조율까지 좋기에 없어서는 안 될 수비수다. 올 시즌 맨시티가 리그에서 기복이 심했던 건 콤파니의 부재가 컸다.

수비의 중요성은 먼저 결승전에 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M)가 잘 보여줬다. 4강전 상대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력이 좋았고, 4강전 2경기에서 ATM을 계속 몰아 붙였다. 촘촘하고 끈질긴 수비가 있었기에 뮌헨의 보이지 않은 틈을 유도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까지 더해져 결승에 갈 수 있었다.

양 팀이 자랑하는 공격에서 힘이 실리려면 라모스와 콤파니가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두 선수의 존재감 여부가 결승행 열차에 몸이 실릴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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