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뼈있는 조언, “K리그가 언제나 강하다는 건 오산”
입력 : 2016.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슈퍼맨’ 이동국(37, 전북 현대)이 K리그가 아시아 축구의 맹주 자리를 지키기 위한 분발을 바랐다.

전북은 4일 장쑤 쑤닝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6차전을 2-2로 비기며 조 1위를 확정,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의 16강 상대는 멜버른 빅토리로 정해졌다. 전북은 오는 17일 멜버른 원정 1차전, 24일에는 홈에서 2차전을 치러 8강 여부를 결정한다.

이동국은 전북의 조 1위 16강행을 기뻐했다. 자신을 비롯해서 팀 모두가 바랐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원한 시나리오다. 원정을 먼저 하고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것이 일정상 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각국이 대대적인 투자로 발전한 만큼 K리그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축구 흐름이 평준화됐다. 동남아 팀들도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인다. K리그가 언제까지나 강하다는 건 오산이다. ACL을 통해 매 경기 베스트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아시아 챔피언을 노리는 전북은 조 1위 16강 진출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제 2번째 관문인 멜버른과의 두 차례 경기로 8강행을 결정해야 한다. 이동국은 “멜버른과는 경기를 해봤었다. 신체조건이 좋고 패스 플레이를 해 힘든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시간이 남은 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 (원정경기서) 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 좋지만, (우선) 골을 넣고 돌아와야 홈에서 편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멜버른 원정경기에서 득점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쑤에 역전을 허용했다가 2-2로 따라잡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춘 팀의 모습을 반겼다. “지난해 감바 오사카와의 8강 2차전에서도 비기다가 막판에 실점해 허무한 결과가 됐다. 오늘도 그럴 수 있었지만 팀에 힘이 생겼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한 뒤 “(1-2로 뒤진 뒤)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재정비를 해 동점골이 나왔다”며 역전 허용 뒤 빠르게 흔들리는 모습을 잡은 것이 경기의 분위기를 다시 바꾼 요인으로 꼽았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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