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맨유 시대] 첫 시즌 '평균 1.6위', 맨유 입성 '스페셜원'
입력 : 2016.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무리뉴는 지난해 첼시와의 상호 합의 하에 계약해지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7월 안에 복귀할 것이라던 무리뉴의 선언보다 이른 복귀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현지 언론들은 사전 계약 사실과 위약금을 언급하며 무리뉴의 맨유행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무리뉴와 맨유간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예상처럼 무리뉴의 행선지는 맨유였다. 맨유는 올 시즌 팀을 지휘한 루이스 판 할 감독 경질 발표 후 무리뉴 선임 소식을 알렸다. 발표 직전 영국 공영 언론 ‘BBC’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도 맨유행을 언급해 신빙성을 더했다.



최근 맨유는 ‘잉글랜드 명가’ 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2013/2014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체제하에서는 7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에 빛나는 판 할 감독을 선임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 맨유는 리그 5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이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13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맨유가 무리뉴 선임을 결심했다. 무리뉴는 부임 1년차부터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무리뉴가 감독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은 평균 1.6위의 성적을 거뒀다. 무리뉴가 지휘한 5개 팀 중 첫 시즌 1위 아래로 떨어진 적은 2010/2011시즌(레알 마드리드-2위)과 2013/2014시즌(첼시-3위)이 유일하다.

우승 기록도 앞선 사실을 뒷받침했다. 무리뉴는 포르투 첫 시즌에 2위 벤피카를 11점차로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포르투갈 FA컵과 유로파리그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첼시(2004/2005시즌)에서는 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대 최고 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던 레알 시절에도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이뤄냈다. 무리뉴는 현 맨유 입장에서 필요한 인물인 셈이다.

물론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만한 사항은 있다. 큰 지출이다. 축구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에 따르면 무리뉴는 첼시 부임 첫 시즌 1억 파운드(약 1,733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그러나 맨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인 만큼, 영입 자금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맨유 입장에서 무리뉴는 명가 재건이란 단어에 알맞은 인물이다. 향후 맨유는 무리뉴의 지휘 아래 새로운 도약을 꿈꿀수 있을까. 무리뉴가 이끌어 갈 맨유의 2016/2017시즌이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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