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FC 서울이 올 시즌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리그, 컵 대회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서울은 우라와 레즈(일본) 원정 패배로 인해 불리한 위치에 섰고 2차전서 반전을 노리게 됐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우라와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서 0-1로 패한 서울은 최소 2골 차로 승리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 불운했던 원정 패, 총공세 나설 서울
서울의 원정 패배는 다소 아쉬웠다. 서울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음에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우라와는 행운의 골을 앞세워 승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ACL에서만 10골을 몰아친 아드리아노를 비롯해 오스마르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공격을 만드는 과정이 괜찮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사실 원정에서의 득점이 없었던 것은 너무나 아쉽다. 1차전서 영패를 기록한 서울은 두 골 이상으로 이겨야하고 한 골이라도 실점할 경우 3골을 넣어야하는 불리한 위치에 서있다.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전북 역시 적지에서 1-1로 비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에 서울은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지만 실점은 없어야 되는 어려운 미션을 받아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면서 선제 득점을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실의 빠진 K리그 팬, ACL 성적으로라도...
이번 경기 승패도 관심이 가지만 K리그 전체에 위기감이 휩싸인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최근 전북 현대의 스카우터 차모씨가 K리그 전직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대가로 금품을 건낸 것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전북은 24일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하긴 했음에도 이철근 단장과 최강희 감독이 사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혼란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의 동반 8강 진출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당장 전북에 대한 징계 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까닭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K리그 팀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경기와 결과를 내는 것이다. 전북과 서울이 나란히 8강에 오르는 것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

특히 올 시즌 막강한 모습으로 K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의 분전은 중요하다. 그동안 서울은 가공할 만한 경기력과 공격력을 보여줬고 16강에서 탈락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

따라서 서울은 진정한 시험대인 우라와전을 넘고 K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서울이 1차전의 불운을 넘고 8강행을 확정 짓는다면 올 시즌 다관왕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