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 '고요한 극장골' 서울, 승부차기 끝 극적 8강행
입력 : 2016.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고요한의 극적인 골을 앞세운 FC서울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우라와 레즈(일본)를 꺾고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상 ACL) 16강 2차전 우라와와의 홈경기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8강행 티켓을 거머줬다. 지난 시즌 16강서 감바 오사카(일본)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던 서울은 일본팀에 설욕을 해내면서 2년 만에 8강에 올랐다.

▲ 선발 라인업


최용수 감독은 공격진에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앞세우는 기존의 3-5-2 전술을 고수했다. 좌우 측면에 고광민, 고요한이 나섰고 다카하기 요지로, 주세종, 윤일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윤일록은 지난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 선발에 이어 ACL서 두 번째 기회를 부여받았다. 수비라인은 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 조합이 나섰고 골문은 유상훈이 지킨다.

원정팀 우라와는 공격진에 이충성, 무토를 배치했고 중원에 카시와기, 세키네, 코로기, 아베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포백은 지난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린 우가진을 비롯해 마키노, 엔도, 모리와키 조합이 나섰고 주전 골키퍼로는 니시카와가 낙점됐다.

▲ 전-후반 90분 : 아드리아노-데얀 합작 선제골, 균형 맞춘 서울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입장에 처한 서울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서울은 전반 2분 주세종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1분 주세종이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공을 배급했지만 아드리아노의 머리에 맞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주도권을 잃지 않은 서울은 주세종, 데얀의 중거리 슈팅으로 우라와의 골문을 두드렸다. 서울은 전반 22분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 타이밍이 다소 늦으면서 선제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라와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29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 탄 아드리아노가 내준 공을 데얀이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로써 양팀은 합계 1-1로 균형을 맞췄다.



우라와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무토 대신 류비얀키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에도 킥오프와 함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김동우가 수비 뒷공간으로 전달한 공을 데얀이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라와도 우가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공격의 수위를 높여간 서울은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내에 있던 윤일록의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계속해서 서울에 밀린 우라와는 세키네, 우가진을 빼고 고마이, 우메사키를 투입, 원정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역시 후반 29분 윤일록을 대신해 박주영을 넣어 공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교체 카드로 효과를 본 것은 우라와였다. 우라와는 마키노의 프리킥, 엔도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나오면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로서는 아찔한 위기 상황이 지속됐다. 서울은 후반 35분 데얀을 빼고 미드필더 박용우를 중원에 투입시켜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고자 했다.

서울은 후반 44분 주세종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을 박주영이 백헤더로 이어갔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연장전 돌입을 막지 못했다.



▲ 연장전 : 고요한 극적골, 승부차기로 이어진 승부
서울은 연장전반 초반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리드를 잡았다. 서울은 연장전반 3분 주세종-박주영이 만들어낸 기회를 아드리아노의 골로 이어지면서 앞서나갔다. 이후 마음이 급해진 우라와의 뒷공간을 노린 서울은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우라와도 류비얀키치의 슈팅으로 맞섰다.

서울은 연장후반 6분 이충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서울은 연장후반 8분 이충성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서울은 막판 심우연을 투입하며 대반격을 노렸다. 서울은 연장 종료 직전 터진 고요한의 극적인 골로 승부차기로 승부를 이어갔다.

▲ 승부차기
우라와: ooooxoox
서울: ooxooooo



▲ 2016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5월 25일 - 서울월드컵경기장, 14,173명)
(* 1차전 우라와 1-0 승)
서울 3 (전 29‘ 데얀) (연전 3' 아드리아노) (연후 15' 고요한)
우라와 2 (연후 6' 이충성)

'1승 1패' 서울, 승부차기 끝 8강 진출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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