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라와] '이타심+득점 본능' 8강행 1등공신 아드리아노
입력 : 2016.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FC 서울의 해결사는 단연 아드리아노였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아드리아노는 데얀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역전 8강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상 ACL) 16강 2차전 우라와와의 홈경기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예상대로 전방 투톱 중 한 자리를 차지한 아드리아노는 1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차전서 원정골 없이 0-1로 패했던 서울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반드시 득점을 올려야했다. 일단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했고 한 골이라도 실점할 경우 극도로 불리해질 수 있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선제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골을 먼저 넣을 경우 조급함 없이 경기를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전 내 첫 득점은 서울에 굉장히 중요했다.

서울은 전반 킥오프와 함께 맹공을 퍼부었다. 후방에서 지원사격에 나선 주세종과 전방의 데얀, 아드리아노 콤비를 앞세운 서울의 공격은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강력한 압박에 눌린 우라와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에 득점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서울은 전반 29분 그토록 바랐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우라와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탄 아드리아노가 공을 탈취한 뒤 데얀의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 이미 ACL서 10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노는 욕심내지 않고 이타심을 발휘하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드리아노는 공격적인 움직임 뿐만 아니라 우라와가 수비 진영에서 빌드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며 서울이 압도하는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게 했다. 자신의 공격이 막힐 경우 파울로 끊어내며 수비도 소홀히하지 않은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는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도 뒷공간 침투와 돌파 능력을 과시하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막판 상대 수비를 제쳐낸 뒤 마음먹고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ACL에서만 10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노의 골 행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후반 막판 우라와에게 흐름을 내준 서울이 골을 필요로 한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골을 터뜨렸다. 아드리아노는 연장전반 3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좋은 자리를 점하고 있었고 박주영의 정확한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이날 활약읠 방점을 찍는 활약이었다.

이후 승부는 이충성의 2골과 고요한의 극적인 골로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아드리아노는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드리아노는 서울의 8강 진출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대회 11호골로 득점왕 경쟁에서도 청신호를 켰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서울의 8강행을 이끈 아드리아노는 서울의 8강행을 이끈 1등공신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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