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라와] 서울-전북 동반 8강,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했다
입력 : 2016.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심판 매수 혐의로 K리그에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 FC 서울, 전북 현대가 나란히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상실감에 빠진 K리그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소식이었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상 ACL) 16강 2차전 우라와와의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총합 3-3으로 비겼다. 서울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에서. 서울은 전날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꺾은 전북과 함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실 이번 ACL 16강 2차전 경기를 앞두고 k리그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전북의 차모 스카우터가 전직 K리그 심판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사건에 연루된 팀이 ‘최강’ 전북이었다는 점에서 충격파는 더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곧바로 ACL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전북, 서울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행히 항상 최선을 다해온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먼저 경기를 치른 전북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던 서울도 팬들의 지지로 힘을 얻었다. 서울은 전반 내내 우라와를 압도했고 팬들 역시 열성적인 응원으로 화답했다. 특히 하프타임 때 서울 팬들은 다같이 ‘걱정말아요 그대’(전인권)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후반전은 밀고 밀리는 흐름이 반복됐고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아드리아노가 골을 터뜨린 상황에서 이충성에게 2골을 헌납한 서울은 패색이 짙던 상황 고요한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승리를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바쳤다.

K리그는 심판 매수 사건에 대해 해결해야 하는 큰 숙제를 남겨뒀다. 하지만 그 가운데 최선을 다해 승리를 만들어낸 서울과 전북 선수들은 승리로서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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