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리뷰] '언더독' 광주와 수원FC의 재회, 서로를 잡아야 산다
입력 : 2016.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K리그 클래식서 반란을 일으킨 ‘언더독’ 두 팀이 만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시즌 연속 돌풍을 일으킨 광주FC와 수원FC가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양팀은 28일 오후 4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팀 광주가 승점 14점으로 7위를 마크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FC(승점 11)는 10위에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1라운드서는 수원FC가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 시민구단의 저력 보여준 광주와 수원FC
시민구단인 양팀은 여건상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선수 구성이나 기타 구단 지원 부분 등 타 기업구단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선수 영입과 구성을 짜는데 있어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한다. 그런 점에서 광주와 수원FC는 닮은 부분이 많다.

지난해 승격한 광주는 10위에 안착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남기일 감독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김호남과 여름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끈끈함을 보이면서 쉽게 이기기 힘든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44실점을 기록하며 FC 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탄탄한 수비도 일품이었다.

하지만 김호남(제주 이적)과 임선영(안산 입대) 등 핵심 자원들이 팀을 떠나면서 팀 구상이 어그러졌다. 남기일 감독은 정조국과 김민혁, 조성준 등 좋은 자원들을 영입하고 박동진, 홍준호 등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수원FC 역시 마찬가지다. 수원FC는 자파, 김종우, 시시, 권용현, 임성택 등 절반에 가까운 주전급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대신 레이어, 오군지미, 가빌란 등 특급 외인들과 김병오, 김근환, 이승현 등을 데려오면서 오히려 더 강한 스쿼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11경기서 단 4패만을 기록한 수원FC는 잔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조덕제 감독은 홈, 원정에서 각각 1승씩을 거두면서 클래식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 상승세 탄 양팀, 승자는 누가될까?
광주와 수원FC는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광주는 상주와 인천을 잡으면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로 넓혀봐도 3승 1무 1패로 훌륭한 성적을 냈다. 6경기 무승(2무 4패)의 고리에 빠져있던 수원FC 역시 ‘명문’ 포항을 원정에서 잡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광주는 공격진에 배치된 정조국이 6골을 터뜨리며 팀득점(11)의 절반이 넘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정조국이나 조주영, 김민혁 등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광주는 승리를 거둔 지난 두 경기를 비롯해 승점 3점을 얻은 4경기가 모두 1점 차 승부였다.

수원FC는 정조국처럼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는 없지만 여러 선수가 부담을 나누고 있다. 이승현과 김병오, 오군지미가 8골을 합작하면서 중심 역할을 했다. 수원FC는 지난 포항 원정서도 이승현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주축 수비수인 블라단, 레이어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만든 소중한 승점 3점이었다.


1경기를 덜 치른 광주는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수원FC전서 승리할 경우 상황에 따라 5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된 이찬동, 홍준호, 박동진이 빠지기 전에 최대한 승점을 벌어놓아야 하는 광주다. 광주는 지난 대결서 수원FC의 사상 첫 승리를 안겨줬던 것을 되갚아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원FC도 10위에 쳐져있긴 하지만 6, 7위권에 불과 승점 3점 차이로 추격 중이다. 전통의 명가 포항과 수원이 부진한 틈을 타 순위권 위쪽으로 올라가려는 열망이 크다. 또한 강등권에 놓인 전남과 인천과의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는 수원FC다. 수원FC 입장에서는 클래식 첫 승리를 거둔 상대인 광주를 넘고 첫 연승을 올리고자 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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