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홍승기, ''골 넣어 감독님 걱정 덜어드렸어야···'
입력 : 2016.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효창] 홍의택 기자= 다 잡았던 승리가 날아갔다. 홍승기의 아쉬움도 컸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가 27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9라운드에서 예원예술대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주도권은 쥐었으나, 방점을 찍지 못했다.

신입생 홍승기는 "처음 예원예대와 붙었을 때 3-0으로 이겼어요. 그런데 오늘은 상대가 너무 강하게 나오다 보니 경기를 잘 못 풀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강원 U-18(강릉제일고) 시절 측면 자원으로 놓였던 홍승기는 발재간에 근성까지 갖춘 자원. 한석희(호남대), 이찬욱(세한대) 등과 함께 팀 뼈대를 잡고 살을 붙여갔다. 대학에서도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렸다. 후반 30분 교체돼 나오기까지 있는 힘껏 내달렸다. 머리로 돌려놓은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인상적인 내용을 남겼다.

"팀 전체가 조직적인 것을 원해요. 그 안에서 저돌적인 돌파나 뒷공간 침투 등을 주문받고 있어요"라던 홍승기는 "대학에 와 보니 템포가 확실히 빨라 놀랐어요. 하지만 적응해서 지금은 공수 전환도 따라가고 있어요. 힘도 그렇게는 차이가 나지 않아요"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신생 팀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돌풍의 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4승 2무 2패로 아주대, 홍익대, 청주대가 버티고 선 3권역에서 4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 후에는 4연승까지 내달리며 파죽지세를 뽐냈다. 하지만 홍익대전 2-3 패배 이후 삐걱댔다. 청주대와 1-1로 비겼고, 아주대에 1-4로 졌다. 이어 예원예대전까지 무승부에 그쳤다.

"저희가 4연승까지 하면서 많이들 주목하셨어요. 그런데 홍익대전이 뼈아팠어요. 0-2로 끌려가다가 후반 43분, 44분에 연속 골 넣어서 2-2로 따라갔어요. 그런데 후반 48분에 바로 골 먹어서 결국 지면서부터 많이 흔들렸어요"라고 돌아봤다.

홍승기는 권역 득점 순위 5위다. 팀 동료 최종호와 함께 8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예원예대전에서는 개인 득점 실패보다 팀 무승부에 더 큰 아쉬움을 보였다. 교체 아웃 이후 육상 트랙에서 마지막까지 발을 동동 굴렀다.

"전우근 감독님이 팀을 알리고자 노력을 많이 하고 계세요. 그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골도 꼭 넣고 싶었는데, 그게 가장 아쉬워요"라던 홍승기는 "왕중왕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또, 저학년 대회 하나 정도는 꼭 잡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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