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예원예대 김준현 감독의 목표, '끈끈한 팀' 만들기
입력 : 2016.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효창] 홍의택 기자= 예원예술대가 팀 정비에 한창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끈끈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는 게 목표다.

예원예대는 27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3권역 9라운드에서 서울사이버한국외대와 0-0으로 비겼다. 지난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던 터라 열세를 보이리란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악착같이 버티며 승점 1점을 쌓았다.

예원예대는 지난해 연말 김준현 감독 체제로 개편했다. 울산 현대에서 김호곤 감독을 보필하며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준우승 등을 함께했던 그다.

하지만 예원예대 감독직은 쉽지 않았다.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오늘도 13~14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고 털어놨다. 보통은 베스트 11에 후보 선수 7명까지 최소 18명은 필요한 법. 이마저도 안 돼 마음 졸이며 경기에 나서야 했다.

김 감독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심리 상태였다. '생각보다 경기력이 괜찮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어느 날은 괜찮은데, 또 어느 날은 안 된다. 기분 나는 대로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패배감에 젖어 있다 보니 이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잘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 "아이들에게 될 수 있으면 좋은 얘기를 한다. 더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실수하는 것보다 지신 없게 하는 것이 더 싫다던 그는 "뒤로 빠지지 말 것을 계속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팀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일으키기 위해 스포츠 심리학 교수의 특강도 추진해왔다"면서 "비디오 분석도 해왔다. 지도자가 얘기만 하는 것보다는 본인들이 직접 보고 미팅하니 더 나아진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팀 컬러는 '끈끈함'. 우선 경기장 내에서 끈적하게 축구하는 팀을 희망한다.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적극적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분석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기장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졸업을 해도 선배들이 자주 찾아오는 가족 같은 팀을 만들고 싶다"는 게 김 감독의 소망.

예원예대는 다가오는 여름 1, 2학년 대회에 추계연맹전까지 모두 출격한다.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쉼 없이 부딪히며 단련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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