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무리뉴 VS 펩, 다시 만난 '숙명의 라이벌'
입력 : 2016.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현재 활동하는 감독 중 누구하나를 최고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최고 반열에 드는 감독을 꼽으라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인물이 있을 것이다. 주제 무리뉴(53)와 펩 과르디올라(45)가 이 범주에 속한다.

세계 최고를 다투는 두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존심과 실리를 두고 오는 2016/2017시즌 격돌할 예정이다. 무리뉴가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아직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이미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 행을 확정지었다. 둘의 만남이 성사되자 많은 축구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고 대 최고의 대결만큼 흥미로운 주제가 없기 때문이다.


무리뉴

무리뉴는 지난 2002년 FC 포르투를 시작으로 정식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탄탄대로였다. 그는 두 시즌 연속 팀을 리그 우승에 올렸다. 뿐만 아니었다. 각종 컵 대회를 휩쓸며 인지도를 높였다.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상을 놀라게 했고 자신은 ‘스페셜 원’으로 등극했다. 이후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쳤으며 다시 첼시로 복귀했다.

그가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22개. 무리뉴가 세계 최고 감독 중 하나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지만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났다.


과르디올라

과르디올라는 지난 2008년 FC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공식 감독 경험이 없었지만 뛰어난 전술 능력과 선수 기용으로 유럽을 점령했다. 과르디올라가 4시즌 동안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무려 14개. 충격적인 행보였다.

너무 빨라서 였을까. 과르디올라는 휴식을 자청하며 바르사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한 시즌 휴식을 마친 후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폭풍 행보는 여전했다. 그는 2013/2014시즌을 시작으로 세 시즌 동안 리그를 재패하며 독일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고 차기 행선지를 맨시티로 정했다. 과르디올라가 현재까지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도 무리뉴와 같은 22개. 감독으로 보낸 시간을 고려한다면 무리뉴 이상의 행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최고 대 최고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수도 없이 대결을 펼쳤다. 대결 초기에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던 무리뉴가 과르디올라에게 철저히 밀린 형국이었다.

하지만 점점 바르사 공략법을 익힌 무리뉴가 과르디올라를 괴롭혔다. 실제로 강한 압박과 풍성한 활동량을 위시한 역습 전술은 바르사 봉쇄법으로 통용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둘은 서로를 통해 발전했다.

이제 무대가 EPL로 바뀌었다. 무대만 바뀌었을 뿐 최고의 감독들이 펼칠 전쟁은 예정 단계에 불과하다. 수많은 이야기 거리를 양산해 낼 두 사람의 첫 대결은 오는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다. 많은 축구 팬들의 가슴이 벌써 요동치기 시작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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