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현장] 라모스-마르셀로, “2년전과 달라, 수비 성패 가를 것”
입력 : 2016.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밀라노 (이탈리아)] 김한별 기자= “2년전과는 다른 결승전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29) 수비수는 마르셀로(27)는 다시 성사된 챔피언스리그 ‘마드리드 더비’ 결승전을 앞두고 2년전과는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가 똑같기를 바라는 마음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여실히 묻어났다.

지난 금요일 저녁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훈련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라모스와 마르셀로가 지네딘 지단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경기 소감을 앞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매울 잘 준비되어 있으며 내일 잘 싸울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가득 실어 경기를 하루 앞둔 소감을 전했다. 마르셀로는 “결승전은 두 팀 모두 이기기 위해서 덤비는 경기다. 경기 내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며 아주 작은 차이가 결과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은 금새 2년전 리스본에서 열린 ‘마드리드 더비’에 대한 질문세례로 덮였다. 당시 레알은 아틀레티코에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최종 스코어 4-1로 승리를 거둔 레알은 역사적인 ‘라 데시아’(챔피어느리그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주인공이 바로 세르히오 라모스였다.

그간 라모스는 리스본에서의 ‘라 데시아’를 자신의 인생 경기로 꼽으며 당시 경기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번째 마드리드 더비 결승을 앞두고는 다소 침착한 모습이었다.

라모스는 “지금 이 자리에서 2년전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아틀레티코는 2년전과 또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그들은 큰 경기에서 졌다고 그저 앉아서 울고 있지 않았다. 상대팀은 우리에 대해서 수많은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우리 역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팀이며 새로운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어있다”라고 말했다.

마르셀로 역시 리스본의 영광은 지난 일이라 말했다. “리스본 경기와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 경기는 지난 경기다. 새로운 결승전이 다가온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서로 잘 알고 있는 팀, 두 젊은 명장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모스는 지단이 준비한 전술 비책에 대해서 묻는 기자의 질문에 라모스는 “자세히 이야기하기 곤란하다. 우리는 매우 확실한 전술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세세하게 준비했다. 한 달에 걸쳐서 준비했으며 성공을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창 보다는 강한 방패가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리에 필요한 득점만을 하는 팀이다. 밀집된 수비는 아틀레티코의 최대 무기이며, 전반전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하다 후반전에 승부를 낸다. 즉 전반전에 아틀레티코를 지배하지 못하면, 후반전에 잡아 먹힌다. 라모스는 지독한 상대를 다스리는 비책으로 창도 방패도 아닌 ‘집중력’을 꼽았다.

라모스는 “상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건 아니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팀이 지게 되어있다. 그만큼 모든 팀에게 쉽지 않은 경기다. 필요한 건 ‘완전한’(full) 집중력이다. 모든 상황을 견딜 것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수비수 마르셀루 역시 “수비는 이번 결승전에서 가장 큰 전략이 될 것이다. 아틀레티코만의 전술이 아니다. 레알 역시 실점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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