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ATM] 시메오네의 도전 실패, 돋보였던 과감함
입력 : 2016.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M)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지만, 과감한 선택을 통해 명장임을 증명했다.

ATM은 2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하고 말았다. 2년 전 결승전에서 레알에 1-4로 역전패 아픔을 씻어 내려 했으나 또 다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비록 우승컵 주인공은 레알에 돌아갔어도 시메오네 감독의 과감한 선택과 전략은 주효했다. 이는 이번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은 ATM이 아닌 레알 흐름으로 흘러갔다. 레알의 초반 공세에 고전했고, 결국 전반 14분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선제 실점하며 더욱 끌려 다녔다. 공격력이 좋은 레알을 상대로 선제 실점했고, 수비가 좋은 ATM 입장에서 한 방 먹은 만큼 패배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데스를 빼고 공격력이 좋은 야닉 카라스코를 투입하며 먼저 승부수를 걸었다. 장점인 수비 대신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후반 2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페널티킥 실축을 시작으로 호날두, 벤제마에게 연이어 실점 위기를 맞으며 시메오네 교체 카드는 그저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카라스코는 후반 33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시메오네 선택에 화답했다. 이후 ATM은 기세를 탔고, 연장전과 승부차기 까지 간 끝에 역전까지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년 전 악몽을 다 씻어내지 못했지만, ATM을 다크호스가 아닌 강팀으로 만든 시메오네의 업적은 결코 깎아 내릴 수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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