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스페인-체코 만나는 슈틸리케호, '전력으로'-'골고루'
입력 : 2016.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홍의택 기자= 슈틸리케호가 원정 평가전을 위해 유럽 현지로 떠났다. 키워드는 '전력으로', '골고루'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스페인, 체코와의 2연전을 위해 29일 오스트리아 현지로 향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석현준(포르투) 등이 가세해 기대를 모았다.

출국 직전 기자회견에 응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평가전이 단순 친선전이 아님을 역설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으로 따져보면 스페인이 6위, 체코가 29위다"라고 인정했다. 5월 기준 대표팀은 54위. "하지만 경기력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다"라며 평가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상대는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본선 출격을 앞뒀다. 9월부터 시작될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기다리는 대표팀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하지만 2년 뒤 펼쳐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내다본다면 현 위치를 제대로 가늠할 한판이 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에는 기술력 등에 대한 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하기 전부터 위축될 일은 아니다"라면서 "일단 우리의 축구 철학과 정신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열의를 보였다. 또, "단순 스파링 파트너가 아닌 제대로 된 상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덧붙인 그는 '전력'을 다해 진지하게 맞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대표팀은 현지 소집을 두고 본진과 후발대로 나눠 구성했다. K리그 클래식 일정 등으로 주세종(FC 서울), 이용(상주 상무), 이재성(전북 현대)이 한 비행기로 출국할 수 없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29일) 경기를 뛰고 장시간 이동을 한 선수들은 수요일(내달 1일)에 바로 선발 출장하는 데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면서 "평소 소집보다 선수를 적게 뽑았는데, 최대한 고르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예 멤버를 구축하면서도, 귀하디귀한 이번 평가전의 기회를 함께 나누겠다는 것. 가능한 '골고루' 내보낼 계획이다.

대표팀은 내달 1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만난다. 나흘 뒤인 5일 밤 10시에는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체코를 상대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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