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핫피플] 포항 구한 김광석, 책임감은 유효하다
입력 : 2016.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한재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 수비 중심 김광석(33)이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구해냈지만, 무실점 수비를 이끌지 못한 책임감으로 자신을 다잡고 있다.

포항은 지난 29일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쳤지만, 막판 포항의 끈질긴 저력을 드러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점은 긍정적이다.

막판 드라마의 주인공은 김광석이었다. 1-2로 끌려 다니며 패색이 짙던 후반 47분 이광혁의 크로스를 골대 왼쪽 사각지대에서 머리로 밀어낸 슈팅이 수원 골키퍼 노동건 옆을 빠르게 지나가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스틸야드를 뜨겁게 달궜던 극적인 골이었다.

김광석은 “어떻게 하든 뒤쳐진 상황이라 최대한 비기는 게 낫다 생각하고 공격 깊숙이 들어갔다. 평소 광혁이가 크로스를 길게 올리는데 그걸 감안해서 골문으로 돌진했는데 다행히 먹혀 들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하며 만족했다.

그러나 김광석의 동점골 기쁨은 순간이었다. 전반 23분 심동운의 선제골에도 이후 내리 2실점을 내주면서 패배 위기까지 갔다. 수비수로서 2실점을 내준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점은 수비에서 못한 것 같다. 2실점을 내줘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다”라고 결코 자축하지 않은 이유다.

비록 수원전 결과가 만족이 될 수 없어도 김광석의 존재는 포항에서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포항에서 구심점 역할은 물론 포백과 스리백을 넘나들며 뛰어난 리딩과 거친 수비를 보여주는 점에서 든든하다. 최진철 감독도 베테랑 미드필더 황지수(35), 골키퍼 신화용(33)과 함께 중심을 잡아주는 점에서 크게 기대할 정도다.

김광석은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은 없기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돋구려는 중이다. 그럼에도 쉽지 않다”라고 고개를 저었지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굳이 피하지 않았다.

포항은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팀을 재정비를 통해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또한 물리냐, 아바스 등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과 조화까지 이뤄진다면 이전 포항의 모습을 찾을 전망이다.

김광석도 기대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는 “7월에는 외국인 선수들도 오기 때문에 잘 맞춰서 좋은 경기를 선보일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6월까지 버텨볼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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