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우승 뒷이야기... 호날두, ''마지막 키커 자청했다''
입력 : 2016.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결승전 승부차기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했다. 구단 통산 열한 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120분을 1-1로 마친 이들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을 맡은 레알은 루카스 바스케스를 첫 번째 키커로 내세웠다. 이후 마르셀루, 가레스 베일, 세르히오 라모스가 차례로 임했다. 이어 호날두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포효했다.

보통 승부차기에서는 첫 번째, 그리고 다섯 번째에 중요 키커를 배치한다. 시작과 마무리를 깔끔하게 처리해 승리 확률을 높이겠다는 것. 심적 압박을 이겨낼 만한 베테랑, 혹은 전담 키커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 '마르카'의 경기 직후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부담이 클 법한 마지막 키커를 자청했다. "난 이 결과를 내다보고 있었다"라던 그는 "지단 감독에게 마지막 골을 넣을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겠다고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상황은 호날두의 예측대로 흘렀다. 상대 네 번째 키커 후안프란이 실축하자, 호날두가 마지막 킥을 마무리하며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호날두는 '라 운데시마'를 이룩한 데 대해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라며 자찬했다. 또, "올 시즌 50골 이상을 넣었다. 역사적으로도 남을 기록이며, 발롱도르 역시 자연스럽게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 수상 여부에 집착하지는 않고 있다"며 초연한 모습도 함께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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