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소집] '올림픽 D-66' 신태용 감독, ''아직 누가 갈지 모른다''
입력 : 2016.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홍의택 기자= 리우 올림픽을 두 달가량 앞둔 신태용(45) 감독이 팀 조합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신 감독은 30일 인천문학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번 친선 대회에 대륙별로 경기가 다 있다"면서 "일단 (경기에) 나갔을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 투입 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부분을 복합적으로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당시 프랑스 툴롱컵 출장으로 해외에 체류 중이었던 신 감독은 이번 자리에서 "고민이 크다"고 털어놨다. "머릿속 구상은 돼 있지만, 컨디션 난조나 부상이 올 수도 있다"면서 "깜짝 발탁은 없어도, 아직 누가 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와일드카드 구상도 마음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비중상 수비 쪽에 치우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공격은 여러 옵션이 머리에 있는데, 수비는 타이트한 일정 속 대처할 수 있는 카드를 넉넉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한 그는 "원래 생각했던 부분에서 벗어난 것도 있다"며 고충도 함께 전했다. 소속 팀의 협조가 원만하지 않았던 탓. 본인 역시 "마지막까지 발표 못 해 답답하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손흥민의 합류가 조기에 확정돼 한시름 놓았다. "(기존 선수들과 손흥민이) 아직 한 번도 맞춰보지는 않았다"며 말을 아낀 신 감독은 "손흥민 본인이 더 친근감 있게 다가서는 게 흐뭇했다. 벽이 없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잉글랜드 톱클래스 팀에서 뛴다는 생각을 버리고 온다면 전술적인 시너지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일대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 대회를 통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나리지리아, 온두라스, 덴마크 등 리우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 상대들을 연이어 만나며 적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 올림픽 대표팀 소집 명단
GK :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동준(성남 FC)
DF : 심상민(FC 서울), 서영재(함부르크),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최규백(전북 현대), 정승현(울산 현대), 홍준호(광주 FC),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박동진(광주 FC)
MF : 박용우(FC 서울), 이찬동(광주 FC), 김민태(베갈타 센다이),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권창훈(수원 삼성), 최경록(상파울리),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김승준(울산 현대), 류승우(아르미니아 빌레펠트), 박정빈(호브로 IK)
FW :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김현(제주 유나이티드), 황희찬(잘츠부르크)

■ 올림픽 대표팀 4개국 친선대회 일정
6월 2일 20시 : 대한민국 vs 나이지리아(수원월드컵경기장)
6월 4일 13시 30분 : 대한민국 vs 온두라스(고양종합운동장)
6월 6일 20시 : 대한민국vs덴마크(부천종합운동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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