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펩, 귄도간 영입 서두르는 이유
입력 : 2016.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입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첫 번째로 도르트문트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에게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다수의 영국과 독일 매체들은 귄도간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시티로 옮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펩이 첫 번째 영입 후보로 귄도간을 뽑았다”라고 할 정도로 그의 맨시티 행은 점점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문제는 귄도간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하며 빨라야 10월 실전에 나설 수 있다. 이전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많이 시달리면서 우려가 커진 건 어쩔 수 없다.

펩이 부상 리스크에도 귄도간을 안으려는 이유가 있다. 바로 중원에서 날카로움과 안정감이다. 비록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한솥밥을 먹지 못했으나 분데스리가에서 오랫동안 지켜 봐왔던 선수고, 맨시티 상황을 봤을 때 딱 맞는 타입이다. 날카로운 패스는 물론 상대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수비 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맨시티 중원은 보강 및 변화를 피할 수 없다. 야야 투레는 FC바르셀로나 시절 펩과의 갈등을 빚은 바 있고, 현재까지 앙금은 풀리지 않은 상태라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페르난두, 페르난지뉴만으로 한 시즌을 끝까지 치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펩은 바르사와 뮌헨 시절을 통틀어 중원 보강에 많은 공을 쏟았다. 짧은 패스에 의한 축구와 압박으로 공수간 거리를 좁히는데 있어 수준급 미드필더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귄도간의 영입 역시 같은 면에서 보면 된다.

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레스터 시티가 우승 이변을 일으킬 정도로 만만치 않다. 또한 라이벌인 주제 무리뉴(맨유)를 비롯해 안토니오 콘테(첼시), 아르센 벵거(아스널), 위르겐 클롭(리버풀) 등 명장들이 총 집합해 있는 상태다. 귄도간 영입에 더욱 속도를 내는 이유다.

맨시티의 풍부한 자금력과 함께 펩의 발 빠른 움직임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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