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페인] '주세종 만회골' 한국, 스페인에 1-6 대패… 17경기 무패 무산
입력 : 2016.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김한별 기자= 슈틸리케호가 세계 최강인 스페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무패 행진을 17경기에서 마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5로 대패했다. 전반 29분 다비드 실바, 31분 세스크 파르레가스, 37분 놀리토에게 연속 실점했다. 후반전에도 4분 모라타와 8분 놀리토에게 다시 실점했지만, 37분 주세종이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43분 모라타에게 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17경기 연속 무패는 물론 10경기 연속 무실점과 9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선발라인업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4-2-3-1을 선택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에 황의조, 2선에 손흥민-남태희-지동원이 뒤를 받혔다. 중앙 미드필드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콤비를 이뤘고, 윤석영-김기희-홍정호-장현수가 포백 수비를 구성했다. 골문은 김진현이 지켰다.

스페인도 4-3-3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놀리토-모라타-실바로 선방에 섰고, 미드필드 3자리는 이니에스타-소리아노-파브레가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아스필리쿠에타-바르트라-피케-베예린이 포백 수비를 나란히 했고, 골키퍼 장갑은 카시야스가 꼈다.

전반전: 전반 29분부터 37분 사이에 내준 3실점

한국과 스페인은 전반 29분까지 기회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이끌었다. 스페인이 전반 2분 놀리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김기희가 태클로 저지했다. 한국은 전반 7분 남태희의 패스에 의한 손흥민의 강한 왼발 슈팅은 위로 솟구쳤다.

이니에스타가 전반 11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김진현이 쳐냈고, 18분 손흥민의 프리킥에 의한 황의조의 백헤딩 슈팅은 골문을 향하지 못했다.

팽팽했던 흐름은 전반 29분 선제 실점으로 깨졌다. 전반 29분 문전 중앙에서 김기희가 모라타에게 반칙하며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키커로 나선 실바의 왼발 프리킥은 한국 골문 구석 사이를 갈랐다.

이어 한국의 실점이 이어졌다. 2분 뒤 장현수가 우측면에서 김진현에게 백헤딩 패스를 했고, 김진현이 잡다 놓쳤다. 모라타가 이를 가로채 파브레가스에게 패스했고, 그는 빈 골문으로 가볍게 골을 성공 시켰다. 놀리토가 전반 37분 김기희를 제친 후 김진현 앞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이어진 실점, 희망 살린 주세종 만회골

스페인은 후반시작과 함께 부스케츠, 알바, 페드로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시험했다. 한국은 석현준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쉽사리 바뀌지 않은 채 실점은 이어졌다. 모라타가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네 번째 실점, 4분 뒤 베예린의 돌파에 의한 놀리토의 슈팅으로 다섯 번째 골까지 내줬다.

이후 스페인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19분 놀리토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의 왼발 슈팅은 김진현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후반 통틀어 처음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남태희가 후반 20분 오른발로 감아 차는 중거리 슈팅은 카시야스 손에 스쳤으나 주심은 코너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이 조금씩 살아나며 스페인을 위협했다. 결국 두들긴 끝에 만회골이 터졌다. 주세종이 후반 27분 이재성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었고, 볼은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43분 모라타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결국 1-6 대패로 마무리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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