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모드리치' 같았던 이민아, 인천현대제철에 1위 선물
입력 : 2016.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엄준호 기자= 이민아(25)의 플레이는 마치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를 보는 듯 했다. 동에번쩍 서에번쩍, 감각적인 패스도 수차례 공급했다.

20일 저녁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16 IBK 기업은행 WK리그 15라운드 서울시청과 인천현대제철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에만 3골을 폭격한 현대제철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 경기를 덜 치른 이천대교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이날 현대제철의 미드필더 이민아는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작은 체구지만 상대와의 몸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센스있는 패스를 사방으로 뿌려댔다. 상대의 압박이 들어오면 요리조리 다람쥐처럼 피했다. 전반 32분에는 골맛까지 봐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이민아의 플레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사령관' 모드리치, 스페인과 FC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떠오르게 했다.

이민아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승리의 주인공이 된 셈. 하지만 이민아는 만족하지 않았다. 앞으로 팀의 실수가 더 줄어들기를 희망했다. WK리그 챔피언을 노린다면 당연한 얘기. 그녀는 또, 그라운드에서 동료들을 더 잘 돕고 싶다는 조력자로서의 마음도 밝혔다.




- 경기 총평을 한다면?

실점을 안 했으면 했는데, 허용해서 그게 너무 아쉬운 것 같다. 플레이 자체는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골 찬스에서 선수들이 결정을 지어줘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에) 실점을 하면서부터 좀 어려워졌다.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경기였을 것 같다.

- 후반에 3대2까지 추격을 당했다.

우리 팀이 실수가 많았다. 그걸 서울시청이 빠른 역습을 통해 잘 가져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실점했는데 더 집중이 필요한 것 같다.

- 본인이 더 발전하고자 하는 부분은?

동료 선수들을 더 잘 돕고 싶다. 더욱 원활한 공격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 미얀마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렀는데, 소감은?

후배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일단 패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대표팀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기술적인 부분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오는 11월부터 열리는 파퓨아뉴기니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달성하길 바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천현대제철 레드엔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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