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고민, 중국 최대 5만명 팬 서울 입성 예고
입력 : 2016.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한재현 기자= "무엇보다 중국 측이 원정표를 3만장 달라고 하는데, 서울에서 원정과 같은 분위기가 날 수 있다. 이에 대비 해야 한다”

대한민국 A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열린 지도자세미나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전 고민을 밝혔다. 예상보다 많이 찾아올 중국 팬들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9월 1일 중국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2017년 9월까지 1년 간 최종예선을 치른다. 최소 조 2위를 차지해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중국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 경쟁해야 한다.

첫 상대인 중국은 역대 전적에서 17승 1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한증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다. 그만큼 중국에 한국은 두려운 상대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공한증 타파는 물론 이를 통해 2002 월드컵 이후 이루지 못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고 싶어한다. 중국은 리그 일정을 조정하면서 합숙 기간을 늘릴 정도다.



이뿐 만 아니다. 중국 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중국 여행사들은 입장권까지 묶는 패키지 상품을 내 놨고, 벌써 상품 3만개가 팔렸을 정도다. 6만 여명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절반을 채울 수 있다. 이리 되면 한국은 홈에서 중국 홈 같은 분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고민은 컸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여행사들이 협회에 표 달라고 계속 문의 해오고 있다. 아직 표 판매는 시작하지 않았는데 그 쪽에서 미리 기획해서 상품을 판 것이다. 최대 5만명까지 서울로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KFA는 A매치 경우 15~20일 전에 인터넷 예매를 개시한다. 인터넷 예매를 통해 중국 팬들이 대량 구입은 가능하다. 원정석 제한 규정은 따로 없다. 협회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판매를 한다면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따로 막을 방법은 없다. 협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놀랐다”라며 밝혔다.

최종예선은 매 경기 전쟁이다. 만만치 않은 팀이 없기에 최소한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첫 시작인 중국전에서 생각지 못한 암초를 만난 슈틸리케호. 갑자기 높아진 중국 팬들의 관심과 원정 응원으로 홈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슈틸리케 감독뿐 만 아니라 KFA 직원들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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