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티아고 공백 여파, 학범슨이 선택할 타개책은?
입력 : 2016.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까치군단’ 성남FC에 우려한 일이 벌어졌다. 까치 날개의 한쪽이 꺾이며 공격력이 약화됐다. 티아고의 공백 여파가 오고 있다.

티아고는 올 시즌 성남 공격의 중심이었다. 13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티아고는 지난 13일 수원 삼성과의 FA컵 8강 경기 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그리고 UAE 알 와흐다로 이적했다.

성남은 티아고 없이 공격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티아고 없이 경기한 17일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승리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3일 뒤인 20일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는 무기력한 공격을 보였을 뿐이다.

티아고 없이 치른 두 경기에서 나온 상반된 공격력의 원인은 두 가지였다. 무더운 날씨에 의한 체력, 집중력 저하와 미흡한 연계 플레이다.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체력이 더 빨리 소진되고 경기에 몰입하는 집중력도 떨어졌다.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와 2선 자원의 움직임이 효과적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공격수가 상대 진영에서 고립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그 점을 날카로움이 사라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골 결정력 부족이다. 팀 내에 좋은 공격자원이 있지만 티아고가 올 시즌 보여준 스피드와 득점력에 버금가는 선수는 없다. 김학범 감독이 “티아고는 마무리 지을 능력이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는 마무리를 지을 선수가 필요하다. 없는 게 크다”고 했다. 티아고 같은 날카로운 골 감각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말이었다.

김학범 감독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티아고가 복귀할 때까지 그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한다면 성남은 너무 덥고 힘든 여름을 보내기 때문이다. 여름이 지나면 스플릿 라운드를 앞둔다. 여름의 결과가 시즌 순위를 정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기에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점은 파악했지만, 현재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외에는 당장 해결할 방법은 없다. 황의조를 중심으로 더욱 단단한 콤비 플레이를 다지고 김두현, 피투 등 2선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67.4m 장거리골로 모두를 깜짝 놀래킨 김현도 또 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김학범 감독의 선수 운용과 선택에 더욱 시선을 쏠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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