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9일만에 돌아온 황진성의 화려한 K리그 컴백쇼
입력 : 2016.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황카카’ 황진성(32, 성남FC)가 돌아왔다.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중 1명으로 손꼽혔던 황진성. 그가 1059일만에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2013년 8월 25일 2득점 1도움 이후 1065일만에 다시 K리그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K리그 무대에 다시 섰다.

황진성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 후반 27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35분에는 1-2로 추격하는 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패했지만, 황진성은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황진성은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던 2013년 9월 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도중 다리 부상을 당했다. 이 경기 이후 황진성은 K리그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 해말 포항과 계약이 종료된 황진성은 부상 회복 후인 이듬해 여름 벨기에 2부리그 AFC 투비즈로 이적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J2리그 교토 상가,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뛰었다.

그리고 올 초 성남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복귀전을 치르기까지는 험난했다. 개막을 앞두고 다리를 다치고 만 것. 모든 준비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다시 처음부터 준비를 시작했고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황진성의 복귀전은 조금 더 빠를 수 있었다. 황진성은 지난 17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시즌 처음 엔트리에 들어갔고 20분 내외로 뛸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경기서 수비수의 갑작스런 부상이 발생하면서 다른 선수가 들어갔고 황진성의 복귀전도 무산됐다.

그럼에도 황진성은 엔트리에 들어간 것 자체에 만족했고, 다음을 준비했다. 그리고 수원FC전에서 준비의 결과를 보였다.



김두현과 교대한 황진성은 황의조 밑의 처진 공격수로서 공격을 만들어갔다. 황진성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역할이다. 중앙에서 패스를 전개하며 공격을 풀어간 그는 수시로 상대 진영도 침투하며 공간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이태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하자 재빨리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득점했다. 복귀전에서 나온 복귀골이었다.

성남은 수원FC에 패했지만, 황진성의 골은 성남의 추격 의지를 살리는 중요한 골이었다. 황진성은 득점 후 선수들을 독려하며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비록 성남은 동점에 실패했지만, 황진성의 완벽한 복귀라는 또 다른 소득을 얻었다.

경기 후 성남 관계자들은 패배 속에서도 황진성의 복귀에 기뻐했다. 한 관계자는 “경기장에서 공격을 다 만들어가더라”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의 활약을 기폭제로 삼아 더 나은 경기를 하길 바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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