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포커스] 펩과 무리뉴의 걱정은? 나쁜 잔디 상태
입력 : 2016.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중국에서 이뤄질 맨체스터 더비. 이 경기는 잉글랜드에서 재회를 앞둔 주제 무리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상태가 나쁜 잔디를 걱정하고 있다.

맨유와 맨시티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버즈 네스트 스타디움에서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프리 시즌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는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전 맨체스터 더비를 미리 볼 좋은 기회다. 서로 앙숙인 무리뉴와 펩의 신경전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많은 기대와 달리 무리뉴와 펩의 머릿속은 승부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버즈 네스트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다. 무리뉴와 펩은 영국 언론을 통해 “잔디 상태가 생각보다 나쁘다. 비가 많이 와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고, 부상 안 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버즈 네스트 스타디움 경기장 상태에 심각성을 더한 건 폭우. 최근 베이징은 거듭되는 폭우로 인해 잔디가 많이 자랐고, 경기장도 매우 미끄러운 상태다. 더운 날씩 폭염까지 겹치면 잔디가 말라 죽을 수 있다.

맨시티는 현재 구장 관리인까지 베이징 현지로 급파했다. 그만큼 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뜻이다.

정상적인 경기장 상태가 아니라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현재 실전이 아닌 친선전이다. 맨체스터 더비 성격과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선수들이 흥분할 경우 부상 위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무리뉴와 펩의 생각은 이번 경기 승패에 크게 관심 없다. 두 감독 모두 새로 부임했기에 팀을 바쁘게 개편 중이다. 부상자가 나올 경우 시즌 초반 크게 고생할 수 있다. 경기 하루 전 신경전을 펼치는 대신 서로 존중하는 멘트를 드러낸 이유다.

이로 인해 생각했던 것만큼 박진감 있는 맨체스터 더비를 볼 가능성은 적다. 오는 8월 시즌 시작 후 펼쳐지는 맨체스터 더비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좋지 않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무리뉴와 펩 사이를 휴전으로 전환했지만, 선수들은 두 감독의 바람처럼 부상 늪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무사히 경기를 마쳐 두 감독의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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