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맨더비’ 취소, 아쉬움에도 ‘미소’지을 두 감독
입력 : 2016.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 맨체스터 더비가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지역을 연고로 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각자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가 취소됐다. ICC 주최 측은 공식적으로 경기가 다른 날로 미뤄짐을 공식 발표했다”고 알렸다. 취소된 경기에 있어서 향후 일정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지만, ‘맨체스터 더비’를 중국에서 볼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두 구단은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친선전 참가를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맨유는 이미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치렀고, 맨시티는 독일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 이후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이에 중국 현지는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맨체스터 더비’로 쏠렸다.

갑작스런 취소 소식으로 인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도 함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양 팀 감독 입장에선 아쉬움보다 ‘안도의 한숨’이 더 지배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부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25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모리뉴 감독이 화가 났다. 선수들이 베이징의 피치가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최소한의 목표도 충족시키지 못할 수준이라는 게 그 이유”라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비행기 연착, 잔디 상태 등의 문제도 양 감독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영국 언론을 통해 “잔디 상태가 생각보다 나쁘다. 비가 많이 와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고, 부상 안 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무리뉴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팬들의 입장에선 다소 김빠진 결과다. 그러나 감독들에게 있어서 아쉬움보다 ‘미소’가 먼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경기라는 점이다. 많은 관심으로 세간의 주목을 이끌고 있지만, 패자에게만큼은 골치가 아프다. 아무리 프리시즌 경기일지라도 전 세계가 지켜보기 때문에 패자에 따른 확대해석도 피할 수 없다. 이는 정작 아무렇지도 않은 감독들에게 불편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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