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시즌 투어에서 씁쓸함을 맛봤다.

손흥민은 26일(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6 유벤투스전에 선발 출장했다. 전반전 45분을 소화했으나, 팀은 1-2로 패했다.

공수에 걸쳐 적극적이었다. 상대 측면 수비,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 등을 두루 압박했다. 팀원과의 간격을 좁혀 상대 볼을 빼앗내는 등 성과도 냈다. 공격적으로도 활동량을 유지했다. 좌우 측면을 오간 동시에 중앙으로 좁혀 오기도 했다.

하지만 팀 전체가 지독히 흔들렸다. 전방 압박에 공 들인 상대 탓에 실수를 거듭했다. 유벤투스가 중앙선 너머로 4~5명씩 올려 보내자, 토트넘은 중앙선을 넘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탈압박 실패는 수비 불안까지 초래했다. 전진 패스가 끊겨 수비로 급히 전환해야 했다. 결국 전반 7분 선제 실점했고, 전반 15분에는 추가 골까지 내줬다. 잔실수가 잦아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 손흥민이 모처럼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헤더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방향이 잘 못 맞아 골문 밖으로 흘렀다. 그 외에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움직임 대비 볼 투입이 지나치게 적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하프타임 들어 손흥민을 빼고 예들린을 내보냈다. 이후 팀도 안정을 찾아갔다. 후반 21분 나온 라멜라가 만회 골을 뽑아내며 영패는 면했다.

손흥민은 7월 초부터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이다. 오는 8월에는 리우 올림픽을 앞둔 신태용호에 승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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