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포커스] 20년 넘은 챔스 우승... 이과인 품은 유벤투스의 꿈
입력 : 2016.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이쯤 되면 단순 이탈리아 세리에A 정복이 목표는 아니다. 이제는 유럽 대항전 정상까지 노릴 터.

유벤투스가 27일(한국 시각) 곤살로 이과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5년에 이적료 총액은 9,000만 유로(약 1,125억 원). 이는 역대 이적료 순위에서도 꼽힐 만큼 파격적이었다. 가레스 베일(2013년, 1억 유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9년, 9,400만 유로)에 이어 세 번째다.

# 유벤투스가 품지 못한 꿈, 20년 넘은 챔스 우승
리그 5연패를 달렸다. 최근 2년 연속 더블(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을 달성했다. 하지만 트레블은 좀처럼 이루지 못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지난 1984/1985, 1995/1996 시즌 두 차례 차지한 바 있지만, 최근에는 연이 없었다.

2014/2015 시즌 그 문턱에까지 올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AS 모나코, 레알 마드리드를 연파하고 결스까지 진격한 유벤투스. 하지만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알바로 모라타가 한 골을 뽑아내긴 했어도, 이반 라키티치, 수아레스, 네이마르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3으로 무릎 꿇었다.




# 팀 내 득점 선두 디발라, 리그 득점왕 이과인
지난 시즌 유벤투스 팀 내 득점 순위는 파울로 디발라(19골), 마리오 만주키치(10골), 폴 포그바(8골), 알바로 모라타(7골), 시모네 자자(5골) 순이었다. 디발라의 공이 어마어마했다. 메시가 본인의 후계자로 꼽은 이 청년은 20대 초반 나이에도 팀을 짊어졌다. 팔레르모에서 3년을 보낸 뒤 유벤투스에서 맞은 데뷔 시즌부터 상당한 성과를 일궈냈다.

이번엔 세리에A 역사를 뒤바꾼 이과인이 가세한다. 디발라가 올린 19득점도 대단했지만, 이과인은 같은 기간 35경기에 나서 36골을 폭발했다. 단순 득점왕 등극이 아니었다. 1949/1950 시즌 이후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디발라의 부담을 줄여줄 자원으로 이만한 선택이 없다.

# 디발라와의 공존, 유벤투스가 유지할 투톱 카드
스리백, 포백을 오간 유벤투스는 대부분 경기에서 투톱을 꺼내 들었다. 키엘리니-보누치-바르잘리로 스리백을 꾸리고, 포그바, 마르키시오, 케디라 등으로 중원을 구축했다. 에브라, 리히슈타이너 양 윙백으로 측면 기동력을 더했다. 이어 디발라, 만주키치, 모라타 등으로 투톱 조합을 구성했다.

세리에A를 주름잡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이 판을 파격적으로 뒤집지는 않을 전망. 새로이 합류한 이과인은 디발라와 동일 선상에 서 돼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탄탄한 중원에 측면의 날카로움, 여기에 방점을 찍을 카드를 하나 더 갖췄다는 점에서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제패 꿈도 영글어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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