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포커스] 완야마만 보였다?... 토트넘이 갖게 된 기대
입력 : 2016.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이적생' 빅토르 완야마(25, 토트넘 홋스퍼)가 견고함을 더했다.

호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난 토트넘은 유벤투스와 격돌했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의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6. 극도의 수비 불안 속 팀은 1-2로 패했지만, 완야마의 등장은 제법 든든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4-2-3-1 전형을 내보였다. 완야마를 라이언 메이슨의 파트너로 붙여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 대신 꾸린 제2 옵션쯤 됐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정신을 못 차렸다. 밀러-카터-볼-트리피어로 맞춘 신진급 수비진이 극도로 흔들렸다. 상대 전방 압박에 점차 밀려났고, 중앙선을 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메이슨까지 제 구실을 못하며 혼란에 빠졌다.




그 와중에 완야마는 중원에서 볼 터치를 늘려간 거의 유일한 이였다. 탄탄한 피지컬로 상대를 부수고, 공격을 잘라내는 데 능했던 타입. 파울을 곧잘 범했어도 그러한 임무를 수행할 적격자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유벤투스전에서는 커팅뿐 아니라 공격으로 전환하는 단계도 수행하고자 했다.

동료들이 패스 연결은커녕 볼 키핑도 힘겨워하자, 몸으로 버티면서 패스를 연결했다. 스타일 자체가 후방 컨트롤타워로서 전반적인 상황을 조율할 유형은 아니다. 그럼에도 암담했던 토트넘 중원 및 후방에는 한 줄기 빛으로 통했다. 후반 들어 에릭 라멜라가 들어오기 전까지 완야마는 경기 전체를 도맡다시피 했다.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할 토트넘엔 천군만마가 될 터다. 지난 시즌 여러 대회를 진행했던 토트넘은 사실상 정규 리그 우승에 집중했다. 유로파리그는 아예 서브급 자원의 로테이션 장으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아쉬웠던 것은 1.3~1.5군 수준, 즉 선발과 교체 명단을 오갈 이가 확실치 않았다는 점.

중원 역시 그랬다. 다이어와 뎀벨레는 역할을 괜찮게 해냈다. 그 외 메이슨과 톰 캐롤 등이 그 일을 맡아야 했는데, 첫 번째로 제시할 카드와의 실력 차는 꽤 컸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토트넘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대목이었다.

완야마는 이랬던 팀에 또 다른 넉넉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주포체티노 감독의 믿음도 깊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것에 와 매우 행복해한다"던 포체티노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도 상당히 높다"고 현 선수 상태를 설명했다. 또, "시즌이 시작할 무렵 최상의 폼을 갖출 수 있도록 여러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어 인테르 밀란과의 평가전 뒤 내달 13일 에버턴과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소화한다. 이 과정에서 완야마가 얼마나 해줄지도 관심 갖고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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