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포커스] '지단 장남' 엔조, 애는 썼지만 희미했던 45분
입력 : 2016.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지네딘 지단(44)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첫째 아들 엔조 지단(21)를 내보냈다. 선수로서 가치를 입증하고자 애썼으나, 그 존재는 다소 희미했다.

레알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콜럼버스의 오하이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에서 1-3으로 패했다. 하프타임 투입돼 후반 45분을 누빈 엔조가 경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레알은 시작부터 꼬였다. 전반 2분 만에 이코네에게 선제 실점했다. 이후 흐름을 잡았으나, 상대 측면 수비 메우니에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전반전 막판 마르셀루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 만회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1-3으로 끌려갔음에도 지단 감독은 과감했다. 그간 2군 카스티야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이들을 대거 기용한 것. 승부에 집착하지 않은 프리시즌 일정임을 감안한 선택이었다. 카르바할을 제외하면 모두 신진 선수였다. 이 중엔 지단 감독의 장남 엔조도 끼어 있었다.

이번 프리시즌 투어 명단은 지단 감독의 두 아들이 승선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중 장남 엔조는 1995년 3월생 만 21세. 레알 유스팀 출신으로 카스티야까지 도약했다. 단, 1군 출전 기회를 쉬이 잡지는 못했다. 타 클럽이었다면 가능했을 일이 레알이란 거대한 산에 가린 것인지, 아니면 순수 실력 면에서 부족했던 것인지를 가늠할 계기가 될 듯 보였다.

엔조는 4-4-2 전형 중 최전방에 배치됐다. 아센시오, 요렌테, 외데가르드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상대 페널티박스 언저리에서 싸웠다.

적극적인 시도도 따랐다. 후반 9분, 엔조는 공격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 진영을 헤집었다. 이어 반대로 전환된 볼이 아센시오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후반 28분에는 투톱 파트너 디아스와의 기회를 합작했다. 원투 패스를 내주면서 슈팅에 근접한 장면을 연출했다.

무언가 꾸준하게 만들려고는 했다. 최전방뿐만 아니라 아래로 내려와서도 패스 흐름에 관여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PSG를 상대로 한 45분은 아쉬움이 짙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