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의 EPL 인사이드 - 아스널 프리시즌] MLS 올스타戰 관전 포인트
입력 : 2016.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2016년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계속된다. 매 시즌, 매 경기 EPL에서는 결과에 따라 어떤 이에게는 기쁨이 찾아오는가 하면, 또 다른 이에게는 슬픔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런 기쁨과 슬픔 같은 감정 외에 한없이 기다리는 팬들도 있다. 바로 12시즌 동안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아스널 팬들이다. '이번 시즌만큼은'이라는 심정을 담은 이들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프리시즌부터 한 시즌 동안 아스널의 주요 이슈를 파헤치는 시간을 갖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왕년의 스타들이 다수 모인 메이저리그싸커(MLS) 올스타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유로 2016서 뛴 몇몇 선수들이 빠진 아스널이 다소 전성기가 지난 MLS 스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다.

아스널은 미국 산 호세에 위치한 아바야 스타디움에서 MLS 올스타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3일 랑스와의 첫 평가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아스널은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 양팀 스쿼드

아스널
GK: 체흐, 오스피나, 마르티네스
DF: 드뷔시, 베예린, 몬레알, 깁스, 체임버스, 홀딩
MF: 코클랭, 비엘릭, 엘네니, 윌셔, 샤카, 카솔라, 젤라렘, 이워비, 체임벌린, 르네-아들레이드, 윌록
FW: 월컷, 캠벨, 악폼



MLS 올스타
GK: 빙엄(산 호세), 브레이크(필라델피아, GK)
DF: 아코스타(델러스), 번바움(DC 유나이티드), 시망(몬트리얼), 파렐(뉴 잉글랜드), 반 다메(LA 갤럭시), 빈센트(시카고), 왓슨(벤쿠버), 로젠베리(필라델피아)
MF: 카카(올랜도 시티), 나그베(포틀랜드), 피를로(뉴욕시티), 도스 산토스(LA 갤럭시, 이상 MF), 디아즈(델러스), 존스(콜로라도), 클레스탄(레드불스), 트랍(콜럼버스)FW: 드로그바, 피아티(이상 몬트리얼), 지오빈코(토론토), 비야(뉴욕시티, 이상 FW), 뎀프시, 라린(이상 시애틀), 원더로브스키(산 호세)

▲ 아스널
# 랑스전
: 아스널은 차포를 뗀 채 경기에 나섰다. 백업 멤버,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서다보니 호흡이 맞지 않았다. 주비르, 부리고 등 빠른 상대 공격수들에게 고전했다. 전반 37분 우트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아스널은 후반 들어 체임벌린, 캠벨, 깁스 등 1군 선수들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긴 체임버스를 활용한 측면 공격이 주를 이뤘다.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체임벌린은 후반 36분 환상적인 칩샷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프랑스 2부리그 팀에 고전 끝에 1-1로 비기면서 대체적으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 결장 선수(이적, 부상, 유로 출전): 메르테사커, 지루, 코시엘니, 산체스, 외질, 슈체즈니, 가브리엘, 젠킨슨, 램지, 웰벡, 나브리, 사노고 등

아스널은 정예 멤버를 가동하지 못한다. 부상을 비롯해 이적을 앞둔 선수들, 유로 2016 출전으로 휴식을 부여받은 선수들 등 사유는 다양하다. 특히 핵심 선수인 외질과 코시엘니, 램지, 지루 등이 유로 2016 출전으로 인해 휴식을 부여받았다. 또한 메르테사커와 산체스, 가브리엘, 웰벡 등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슈체즈니는 다시 한 번 AS 로마로의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 주목할 선수: 샤카-홀딩 / 르네-아들레이드, 젤라렘 / 코클랭-비엘릭 / 월컷-악폼
우선 이번 경기서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이적생들에게 관심이 간다. 사실상 중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그라니트 샤카와 볼턴에서 영입한 수비 유망주 롭 홀딩이 그 주인공들이다. 아무래도 아스널서 처음 경기를 뛰는 만큼 다른 선수들과의 조합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망주로서 간간이 1군에 모습을 드러냈거나 임대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린 선수들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르네-아들레이드와 젤라렘이다. 지난 시즌 FA컵 등 간간이 1군 기회를 잡았던 르네-아들레이드는 아스널의 기대주다. 지난 랑스전서도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번뜩이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레인저스로 임대됐던 젤라렘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가장 아끼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특히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스널은 센터백 라인이 많이 헐거워진 상황이다. 메르테사커와 가브리엘이 부상으로 빠졌고 코시엘니는 휴식 중이다. 지난 시즌 주력으로 뛰었던 센터백 모두가 빠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간혹 센터백 역할을 봤던 몬레알도 가용 자원이지만 벵거 감독은 다른 선택을 할 듯 싶다.

우선 멀티 플레이어 체임버스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봤을 때 전문 센터백인 홀딩과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대체 출전할 수 있다. 랑스전서 센터백 역할을 소화했던 비엘릭과 포지션 소화 훈련을 했다고 보도된 코클랭이 그 대상이다. 아스널이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예행연습과도 같다.

공격수 영입이 답보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월컷-악폼의 경기력도 관심사다. 랑스전서 나란히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 선수는 개막전인 리버풀전 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 MLS 올스타
# DP룰, 유럽 출신 용병들: MLS는 무분별한 용병 영입을 막기 위해 고액 연봉자를 세 명으로 제한하는 ‘지정 선수 제도’(DP)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MLS 팀들은 수비보다는 공격수, 혹은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한다. 이러한 점이 이번 올스타 명단에도 잘 나타나있다.

골키퍼부터 수비진까지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는 젤레 반 다메가 유일하다. 아약스, 사우샘프턴, 베르더 브레멘을 거친 그는 LA 갤럭시에서 활약했다. 이외에 유럽 출신 선수들은 미드필더 혹은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미드필더로는 단연 카카, 피를로가 눈에 띈다.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이들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것. 올 시즌 카카는 리그 10경기 3골 5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피를로 역시 특유의 킥 능력을 바탕으로 1골 4도움을 올렸고 올스타에 선정됐다. 바르셀로나 출신 미드필더 도스 산토스도 7골 2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진 무게감은 주축 스트라이커들이 빠져나간 아스널을 초라하게 만든다. 아스널 킬러인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해 다비드 비야, 세바스티안 지오빈코가 전방에 나선다. 드로그바는 8골 4도움, 비야는 13골 2도움으로 전성기 못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벤투스 출신 지오빈코도 11골 7도움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 유리한 쪽은 MLS 올스타?단순히 양팀의 이름값만 놓고 보자면 아스널이 앞선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승부만 놓고 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한창 시즌 중인 MLS 팀들과는 달리 아스널은 이제 겨우 프리시즌 2번째 경기를 맞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중 이번 경기서 가용할 수 있는 선수는 체흐, 베예린, 몬레알, 샤카 정도다. 이들 역시 팀 첫 경기를 가지거나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승패 보다도 양팀이 처한 상황에 비추어 봐야 한다. 먼저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 MLS 올스타는 왕년의 스타들이 지금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줄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반면 아스널은 새로이 합류한 선수들과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을 대체할 만한 신성들의 발견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부분을 봐야 한다.

사진= MLS, 몬트리얼,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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