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CC] 맨시티 vs BVB, 진짜 적은 서로 아닌 ‘척박한 잔디’
입력 : 2016.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좋은 승부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들의 진짜 적은 서로가 아닌 ‘척박한 잔디’였다.

맨시티와 도르트문트는 28일 20시 30분(한국시간) 중국서 열린 2016 ICC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이 더 좋았던 맨시티가 6-5 승리를 거뒀다.

결과와 관계없이 양 팀은 주전급 선수와 비주전급 선수를 고루 활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며 옥석 가리기에 전념했다.

ICC가 이벤트성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감은 낮을 수 있으나 서로는 최선을 다했다. 아쉬웠던 점은 중국 현지 잔디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육안으로도 파인 부분이 많았으며 이따금씩 선수들의 패스가 불규칙하게 움직였다. 더불어 경기에 참여했던 선수들의 미끄러운 잔디 탓에 자신의 몸을 통제하지 못하며 기우뚱 대기도 했다. 부상에 노출되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실제로 대회전부터 중국의 잔디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주최 측은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대회 뚜껑이 열리고 상황은 달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는 지난 25일 격돌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경기가 치를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재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닌 경기 자체를 취소했던 주최 측의 선택. 이들은 맨유와 맨시티의 일정이 빡빡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경기를 취소했지만 실제 이유는 허술한 잔디 관리 탓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중국 대회에 참가하는 맨유, 맨시티, 도르트문트가 1차 희생자였지만 오랜 기간 스타 선수들의 활약상을 기다려온 현지 팬들, TV로라도 경기를 관람하고자 했던 세계 축구팬들 척박한 잔디의 피해자였다.

사진=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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