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이적 임박' 마레즈, 아스널에 꼭 필요했던 자원
입력 : 2016.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이 리야드 마레즈(25, 레스터 시티) 영입에 임박했다. 마레즈는 아스널에 꼭 필요했던 자원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8일(현지시간) 알제리 ‘르 부튀르’를 인용해 “아스널이 이적료 3,700만 파운드(약 548억 원)에 마레즈를 영입한다. 며칠 내로 완료될 것”이라며 마레즈의 아스널행을 보도했다.

현재 아스널은 올리비에 지루(30)의 부족함을 채울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마레즈 역시 아스널에 꼭 필요한 선수다. 마레즈는 양적으로만 풍부한 아스널 2선에 질적인 부분도 보충해줄 적임자다.

▲ 포화 상태인 아스널의 2선 자원들
현재 아스널 스쿼드를 살펴보면, 다른 포지션에 비해 유독 2선으로 가용할 수 있는 날개 자원들이 많다. 팀 내 에이스인 알렉시스 산체스(27)를 필두로 조엘 캠벨(24), 시오 월컷(27),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22), 알렉스 이워비(20) 그리고 세르쥬 나브리(21)까지 있다.

또한 경우에 따라 대니 웰백(25)과 메수트 외질(27) 역시 날개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이렇듯 아스널의 2선은 말 그대로 포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료 3,700만 파운드(약 548억 원)라는 큰 금액을 지불해 또 다시 날개인 마레즈를 영입은 그저 벵거 감독의 욕심이 아니냐고 반문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기존 아스널 2선 자원들이 남긴 기록들을 보면 마레즈 영입은 필요하다.


▲ 홀로 고군분투했던 산체스
지난 시즌 벵거 감독은 산체스와 외질을 붙박이 주전으로 활용하며 각각 왼쪽 날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그리고 남은 오른쪽 날개 한자리에 캠벨, 월컷, 체임벌린, 이워비 등을 로테이션 가동했다.

산체스는 제 몫을 다했다. 그는 시즌 중반 부상이 있었음에도 리그 30경기 출전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홀로 고군분투했다. 외질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패스 성공률 89%와 리그 도움 1위(19도움), 찬스 메이킹 1위(144회) 등 팀의 리그 2위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캠벨(19경기 3골), 윌컷(28경기 5골), 체임벌린(22경기 1골), 이워비(13경기 2골) 등은 이렇다 할 눈에 띄는 기록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 EPL 최고의 크랙으로 성장한 마레즈
산체스와 외질의 활약에도 아스널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없던 결정적인 이유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끈 레스터의 상승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점유율을 포기하고 철저히 역습에 특화된 이색 전술을 사용한 라니에리 감독을 필두로 제이미 바디(29)와 은골로 캉테(25) 등이 맹활약하며 구단 창단 이래 최초 1부 리그 우승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마레즈가 있었다.

마레즈는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 17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아울러 그는 날개 자원이 갖춰야 할 드리블 돌파도 인상적이었다. 마레즈는 돌파 성공 횟수 리그 1위(131회)를 기록하며 아스널의 에이스 산체스(101회)보다 월등히 높은 기록을 자랑했다.


마레즈가 아직 아스널 입단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그저 가능성이 높을 뿐. 하지만 만약 이 이적설이 현실이 된다면, 아스널은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산체스-외질-마레즈로 이어지는 환상 2선과 지난 유로 2016에서 물 오른 경기력을 보인 지루까지 더해진다면, 오는 2016/2017시즌 아스널의 만개를 기대하기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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