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전반기 부진을 거듭했던 수원FC가 기세가 놀랍다. 더구나 알찬 선수보강까지 하면서 후반기 대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FC와 상주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를 치른다. (방송중계: T브로드수원,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방송))

알찬 여름을 보내고 있는 수원FC의 반전 드라마

수원FC는 전반기 2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21라운드에서 1-0 승리로 9경기 무승(2무 7패) 부진에서 탈출은 물론 이어진 성남FC와의 22라운드를 2-1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연승을 이어갔다. 아직 최하위이나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은 3점 차로 좁혀졌다. 9위 전남 드래곤즈와 승점 6점 차인 만큼 최하위 탈출뿐만 아니라 잔류 안정권도 현실화될 수 있다.

그 비결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재적소 선수 보강을 했고, 금방 효과를 봤다. 골키퍼 이창근을 시작으로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권용현, 경남FC 에이스 임창균이 수원F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빠르게 적응했다. 호주 대표팀 출신 명공격수 브루스, 베테랑 미드필더 김철호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강한 전력을 갖췄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상주전에서도 맹활약한다면 수원FC 잔류 전쟁은 더욱 탄력받을 것이다. 권용현이 상주전에서 경고 누적 3회로 결장은 아쉬우나, 이번 상주전에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막공이 살아나야 할 상주

막강 공격력으로 4위까지 올랐던 상주가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특히 2연패 동안 득점이 침묵한 점은 상주로서 크게 아쉽다.

상주가 수비 조직력보다 공격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수시로 전역자와 신병들이 들락날락하는 상황에서 조직력을 맞출 시간은 많지 않다. 조진호 감독이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최대한 살리는 데 성공하며 현재 5위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최근 빡빡한 일정도 무덥고 습한 날씨는 상주 선수들도 피해갈 수 없다. 선수단 절반 정도가 전역을 두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순간이라 걱정은 클 것이다.

상주가 안정된 순위싸움과 돌풍을 이어가려면 장점인 공격을 살려야 한다. 올 시즌 현재까지 1승 1무로 강했던 수원FC를 상대로 공격 본능을 부활 시킬 수 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