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마레즈 아스널행, 벵거가 철회 가능하다
입력 : 2016.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레스터 시티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25)가 아스널과 강력하게 연결됐다. 현 상황을 봤을 때 마레즈의 아스널행은 관심과 달리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선택 받지 못할 수 있다.

마레즈의 아스널 이적설은 영국은 물론 그의 조국인 알제리에서도 유력하다고 보도할 정도다. 이 상황이면 마레즈의 아스널행은 현실화 될 수 있다.

벵거 감독은 “적절한 공격 자원을 찾고 있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큰 돈도 투자할 예정”이라며 말할 정도로 공격수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마레즈도 벵거 영입 리스트에 포함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마레즈의 아스널행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마레즈는 2선에 적합한 공격수이며, 아스널의 2선 공격은 넘친다. 시오 월콧, 알렉시스 산체스, 애론 램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이 포진 될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마레즈를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들 일부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인데, 벵거는 이들을 정리할 생각은 없다.

아스널은 2선보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를 원하고 있다. 올리비에 지루는 기복이 심하고, 대니 웰백은 잦은 부상이 문제다. 오히려 2선 영입에 쓸 돈을 원톱 공격수 영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리옹 공격수 알렉산드르 라카제트(25)는 3,420만 파운드(약 517억 원), 인터 밀란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23)에게 5,000만 유로(약 627억 원)를 매겼으며 성사 될 경우 마레즈에게 큰 돈을 쓸 이유가 사라진다.

현재 마레즈에게 책정된 이적료는 3,700만 파운드(약 549억 원). 아스널 자금 사정상 충분히 쓸 수 있으나, 무리하게 큰 돈을 들이지 않은 구단으로 유명하다. 마레즈가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맹활약을 했어도 아스널 입장에서 과하게 책정 된 거라면 철회할 가능성이 커진다.

현 소속팀 레스터 시티의 끈질긴 잔류 구애도 벵거 감독의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 것이다. 레스터 시티는 마레즈에게 주급 4만 파운드(약 5,904만 원)에서 10만 파운드(약 1억 4,762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인상을 제시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역시 “마레즈는 레스터에 남을 것이다. 레스터에서 매우 행복하다. 나는 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라고 여전히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벵거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초반 제이미 바디를 영입 직전까지 갔으나, 레스터 시티의 잔류 노력에 손 든 바 있다. 레스터 시티의 잔류 정성에 마레즈가 손 들면 벵거 감독으로서 무리하게 영입해야 할 이유까지 사라져 버린다.

이적 시장 종료까지 한 달 남았기에 결과는 알 수 없다. 실리를 추구하는 벵거 감독 특성 상 성사 될 지는 오리무중인 건 확실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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