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레알전 2골’ 아자르, 부활 감 찾는 중
입력 : 2016.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5/2016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긴 에당 아자르(25, 첼시). 프리 시즌 멀티골로 부활을 향해 손 짓 하고 있다.

첼시는 지난 31일 오전 4시(한국시각) 미국 앤 아머 미시건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의 2016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는 뼈 아팠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강조하던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져 3실점을 내줬다. 존 테리, 게리 케이힐 등 주전들이 나온 상태에서 무너졌기에 아쉬움은 크다.

소득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첼시 부활을 이끌어줄 열쇠인 아자르가 전성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는 후반 20분 페드로 대신 교체 투입됐다. 후반 35분, 46분에 연이어 골을 넣으며 레알을 경기 막판까지 긴장 시켰다.

아자르가 레알전에서 보여준 골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레알이 3골 차로 앞서 경기 운영에 여유를 보였고, 느슨한 압박과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아자르는 이 틈을 파고들어 일대일 기회를 연이어 만든 끝에 두 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콘테 감독이 아자르의 부활에 반가워할 수밖에 없다. 공격에서 연결고리와 득점력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아자르이기 때문이다. 그가 살아나야 최전방 원톱 공격수인 코스타는 물론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미드필더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10위로 부진했던 이유도 아자르의 부진으로 인한 공격이 단순해진 이유다.

아자르의 프리 시즌 부활 가능성을 보여준 건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31경기 4골에 그치는 부진으로 첼시와 결별설이 나돌았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아자르의 기를 살려주면서 그의 잔류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28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즌 종료 후 첼시 잔류를 원했다. 이대로 끝내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잔류에 쐐기를 박았다.

아자르의 강한 부활 의지는 프리 시즌부터 벌써 나타나고 있다. 콘테 감독도 아자르에게 더욱 강한 확신을 가질 가능성이 커졌다. 좋은 감을 앞으로 쭉 이어간다면 2014/2015 시즌 보여줬던 최고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만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