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호날두 없는’ 슈퍼컵, 미리 맞는 예방주사
입력 : 2016.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없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를 전망이다. 에이스의 부재는 타격이지만 미리 맞는 예방주사로 적합한 경기임에는 틀림없다.

레알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노르웨이 트론헤임서 세비야와의 슈퍼컵을 치른다. 2016/2017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문제는 주포 호날두가 오는 경기에 결장한다는 점. 레알은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컵에 참가할 20인 명단을 발표했고 호날두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유로 2016 결승 프랑스전서 무릎 부상을 당했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큰 타격이 된다.

호날두는 지난 2015/2016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48경기에서 51골 1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골을 기록, 4시즌 연속 대회 득점왕에 올랐으며 팀에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선물했다. 자타 공인 레알의 에이스지만 그의 부재는 지단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을 수만은 없다. 레알은 언제까지 호날두에게 의존할 수 없다. 그의 나이는 31세로 선수 생활의 정점에 섰다. 호날두가 언제까지나 지금의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그가 오랜 기간 팀에 잔류한다는 보장도 없다.

구단에서는 5년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그의 미래를 확실하게 논할 근거는 없다. 즉, 레알은 언젠가는 호날두의 이탈에 대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돌아오는 세비야전 슈퍼컵이 중요하다. 지단은 호날두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당장 실마리를 찾기란 무리가 따르지만 지단은 가용 자원들의 호흡과 조직력을 분석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아야 한다. 축구는 결국 11명이 하는 스포츠며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팀은 언젠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호날두 의존을 줄이는 것과 기존 자원들의 역량 강화가 지단 감독에게 주어진 1차 과제다.

▲ UEFA 슈퍼컵 20인 출전 명단

골키퍼 - 카시야, 야네즈, 루카 

수비수 - 카르바할, 라모스, 바란, 나초, 다닐루, 마르셀루

미드필더 - 하메스, 카세미루, 코바시치, 모드리치, 이스코, 아센시오, 요렌테

공격수 - 벤제마, 루카스 바스케츠, 모라타, 마리아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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