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품질보장' 맨유産, 무리뉴의 유망주 정책도 '성공적'
입력 : 2016.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믿고 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출신. 덕분에 주제 무리뉴 감독의 유망주 정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루이스 판 할이 떠나고 무리뉴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맨유의 유망주들은 전망이 어두워졌다. 무리뉴의 선수 기용 특성상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제한적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망주들의 성장을 중요시하는 맨유는 무리뉴의 선임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 사령탑에 앉은 무리뉴는 이러한 일각의 시선을 부인했다. 취임 첫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가 유소년을 기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지금껏 나는 유스에서 49명의 선수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이는 어느 정도 맨유의 철학을 의식한 발언이기도 했다.

당장의 성적이 급했던 터라 무리뉴는 각 포지션별로 월드클래스 수혈에 열을 다했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유망주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최선책은 임대 이적이었다. 임대 대신 구단과의 대화 끝에 완전 이적을 택한 선수들도 있었다.

기예르모 바렐라(프랑크푸르트), 제임스 윌슨(더비 카운티), 보스윅-잭슨(울버햄프턴) 등이 별 어려움 없이 임대생 신분으로 새 팀에 정착했다. 패트릭 멕네어와 도널드 러브(이상 선덜랜드)와 타일러 블랙켓(레딩)은 완전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무리뉴의 유망주 정책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맨유라는 타이틀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선수단 정리가 이뤄졌다. 보강을 원하는 중소 클럽들은 맨유 출신 유망주들에게 큰 매력을 느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블랙켓을 영입한 맨유 출신의 레전드 야프 스탐 레딩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블랙켓은 맨유 1군에서 뛰었던 재능 있는 선수다"고 말했고, 바렐라와 손을 잡은 프랑크푸르트의 브루노 휘브너 단장도 "바렐라는 매우 재능이 뛰어난 자원이다. 이미 탑 클럽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며 맨유 출신 자원의 가치를 인정했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무리뉴가 무작정 임대를 보낸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함이 아닌 미래를 바로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보스윅-잭슨은 "무리뉴가 나에게 울버햄턴에서 미래를 밝히라는 말을 해줬다. 또한 그는 나를 지켜보며 나의 미래를 보겠다고 했다"며 무리뉴의 메시지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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