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프리뷰] '최고조' 서울VS '무패수성' 전북의 상암벌 빅매치
입력 : 2016.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FC서울과 전북현대의 물러설 수 없는 빅매치가 펼쳐진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서는 전북이 2승을 거둔 가운데 서울이 반격에 나선다. 최근 최고조에 이른 서울은 전북의 무패우승을 저지하고 추격에 나서려 하며 전북은 서울을 뿌리치고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포탈코리아'는 서울과 전북의 '빅매치'의 예상 선발 라인업과 경기 포인트를 소개하고 키 플레이어를 선정해봤다.

▲ ‘6연승’ 서울, ‘무패 행진’ 전북, 예측 불가능한 승부
전북과 서울은 나란히 1,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승점은 10점 차로 꽤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역전할 여지도 남아있다. 올 시즌 서울전 2연승을 거두고 있는 전북이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팀은 선두권 팀들답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무려 27경기 무패(16승 11무)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챙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서울 역시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 성적 모두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전 승리를 포함해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꾸준함과 절정에 이른 팀의 대결로,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 분위기 탄 황선홍VS ‘수성의’ 최강희
양팀 감독에게도 중요한 싸움이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의 무패 행진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기록과 선두 자리를 공고히하기 위해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 두 감독의 지략싸움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우선 홈팀 서울은 황선홍 감독만의 스타일이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의 전환과 황선홍 감독 특유의 빠른 템포의 축구가 팬들의 지지를 이끌고 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성적도 좋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입지를 넓힌 윤일록, 조찬호, 이석현 등이 팀에 큰 상승효과를 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최강희 감독도 이번 경기에 대한 욕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전북 입장에서는 서울을 잡게 되면 사실상 우승을 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패 기록을 유지하면서 서울전 3전 전승을 기록하는 것은 그 우승컵을 빛낼 부수적인 부분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이 간다.

황선홍 감독과 최강희 감독은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전북이 서울에 3-2로 승리를 거뒀는데 황선홍 감독의 색깔이 확실히 스며들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승부는 3차전이라고 볼 수 있다. 반드시 이기려는 황선홍 감독과 이를 역이용할 최강희 감독 중 웃는 자는 누가 될까.



▲ 키 플레이어(서울: 아드리아노 - 전북: 이재성)
이번 경기서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데얀이 유일하다. 데얀은 최근 리그 5경기서 6골을 넣었고, ACL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서울에게는 타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던 아드리아노가 해결사 기질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반면 전북은 베테랑 미드필더 이호를 잃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굳이 무리한 투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전북 코칭 스태프의 결정이다. 이호의 빈자리는 장윤호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재성과 김보경 등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들이 ‘어린’ 장윤호를 잘 이끌어야 한다.

올 시즌 초반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던 아드리아노는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6월 성남전서 상대 수비수 임채민을 가격하는 행동으로 한동안 개점휴업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 데얀과 박주영이 저력을 발휘하면서 자연스레 선발 명단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경기 감각이 온전치 않았던 것이 선발에서 제외했던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데얀이 빠지면서 아드리아노에게 기회가 왔다. 아드리아노 특유의 뒷공간 침투와 수비 한 두 명은 간단하게 제칠 수 있는 개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2선으로 내려서는 박주영과의 호흡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서울의 맹렬한 공격에 맞설 탄탄한 중원을 구성해야 한다. 이호가 빠진 아쉬움은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이재성이 더 많은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개인능력과 성실함을 갖춘 이재성이 중원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면 전북이 우세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박승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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