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콜먼 감독, 벵거 비난 ''램지 기용 납득할 수 없다''
입력 : 2016.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웨일스의 크리스 콜먼 감독이 아론 램지를 무리하게 출전시킨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선택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가했다.

램지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리버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61분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정밀 검사 결과 4주 가량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견된 부상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유로2016에서 준결승까지 소화한 램지는 몸 상태가 온전치 못했다. 하지만 벵거는 대회 폐막 후 휴식 중에 있던 램지에게 조기 복귀를 요청했다. 그리고 무리하게 개막전에 투입하며 램지를 부상 위험에 노출시켰다.

더 큰 문제는 벵거가 리버풀전 전반전이 끝난 후 램지의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인식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벵거는 교체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결국 램지는 후반 16분 만에 햄스트링을 부여잡으며 쓰러졌고 최근 발표된 웨일스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콜먼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5일 영국 '가디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모두 램지가 개막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겠다. 아스널만 여기에 답을 할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콜먼은 "그가 선발로 나선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놀랐다. 램지 조차도 자신이 개막전에 나설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램지는 누구보다도 많이 뛰는 선수다. 하지만 그 역시 인간이다. 램지는 힘든 시즌을 보낸 뒤 유로2016에 출전했다"며 램지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벵거의 선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끝으로 콜먼은 "나는 최고의 선수를 잃었다. 누구든 나의 실망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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