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포커스] ‘가격 적절+실력 겸비’ 루카스 페레스, 아스널에 맞는 영입
입력 : 2016.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이적시장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스널에 한 줄기 빛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공격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바랐던 적절한 가격에 실력을 겸비한 선수인 루카스 페레스(27,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영입에 한 발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 “아스널과 데포르티보는 루카스 페레스 이적 협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루카스 페레스의 바이아웃 금액인 2,000만 유로(약 251억 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올리비에 지루 외에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애를 먹었다. 지루도 전반기에 빛나는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 최악의 결정력으로 팀 부진의 원흉이 됐다. 그나마 알렉시스 산체스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그 공백을 메웠다.

올 시즌 초반에도 이 문제가 지속됐다. 이적시장 초기 제이미 바디 등 여러 공격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아스널은 영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아스널은 바디가 소속팀 레스터 시티와의 재계약 조건을 더 개선시키는데 일조했을 뿐 닭 쫓던 개 꼴이 됐다. 바디 뿐만 아니라 곤살로 이과인 등 다른 공격수들과의 협상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이적시장의 거품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오버페이’를 지양하는 벵거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선수 가치보다 높게 책정된 요구 이적료에 혀를 내둘렀다.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선수를 놓치기 일쑤였고, 결국 지금까지도 공격수 영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쉬코드란 무스타피 영입 협상에서 문제가 생겼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다소 조용했던 아스널의 이적시장에 불을 붙인 건 루카스 페레스였다. 당초 루카스 페레스는 에버턴과 많은 스페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스널이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루카스 페레스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아스널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로서는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 중 하나라고 봐야한다. 지난 시즌 리그 17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개막전부터 골맛을 본 루카스 페레스는 전성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선수에게 2,000만 유로라는 돈은 아깝지 않다.

기본적으로 루카스 페레스는 주로 빠른 속력과 발 기술을 활용하는 선수다. 피지컬과 공중전, 등지는 플레이에 능한 지루와는 다른 스타일의 소유자다. 중앙 공격수 뿐만 아니라 측면도 소화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골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도움 능력도 상당해 아스널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루카스 페레스 영입의 리스크도 분명히 있다. 루카스 페레스는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리그 10골을 기록한 적이 없는 선수다.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해외 리그를 경험한 것이 장점이라면,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고 하기엔 어렵다는 것이 불안요소다. 피지컬이 강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적응도 숙제로 보여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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