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5대리그 프리뷰] 막오른 분데스, 오색 찬란한 유럽 축(蹴)제가 기다린다
입력 : 2016.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럽 축구가 돌아왔다. ‘명장들의 놀이터’가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그리고 프랑스 리그앙 개막을 시작으로 유럽 5대리그가 축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어떤 리그를 볼지 고민된다면, [스포탈코리아]에서 준비한 ‘주간 5대리그 프리뷰’를 보며 잠시 쉬었다 가자. 유럽 5대리그의 주요 경기와 소식들을 준비했다.

◆ EPL :: 돌풍, 그리고 우승후보의 자격을 가리는 ‘진짜 시험대’


EPL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최근 돌풍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 헐 시티가 만난다. 허나 이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요소는 양 팀의 이번 시즌 이적료 사용이다. 먼저 홈 팀 헐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이적료 지출 금액이 ‘0원’인 셈이다. 반면 원정 팀 맨유는 이번 시즌 1억 5,700만 파운드(한화 2,314억원)를 사용했다.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 이적료 사용 ‘꼴찌’와 ‘2위(1위는 맨체스터 시티)’팀 간의 대결이다.

헐 시티는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사우샘프턴까지 잠재우며 2연승 행보를 걷고 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만해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헐시티를 ‘강등 1순위’로 꼽았지만, 현재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 팀의 대결이 흥미진진한 사실은 양 팀 모두 이번 경기가 중요한 ‘시험대’라는 점이다. 헐 시티는 돌풍의 진위 여부를, 맨유는 우승후보의 자격을 시험한다.

상대 전적은 맨유가 압도적이다. 2008년 이후 치러진 8번의 경기서 7승 1무를 기록 중이다. 2014-2015시즌 리그 마지막 라운드서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경기가 가장 최근이지만,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객관적 전력은 맨유가 현저히 앞서는 게 사실이다.

폴 포그바의 가세와 더불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는 현재 3차례 출전한 공식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한국시각)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공식 3경기 4골, 즐라탄은 영국 무대에도 연착륙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즐라탄이 득점을 한다면 맨유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 EPL 3라운드 경기 일정
토트넘 vs 리버풀 / 27일(토) 20:30
첼시 vs 번리 / 27일(토) 23:00
C.팰리스 vs 본머스 / 27일(토) 23:00
에버턴 vs 스토크시티 / 27일(토) 23:00
레스터시티 vs 스완지시티 / 27일(토) 23:00
사우샘프턴 vs 선덜랜드 / 27일(토) 23:00
왓포드 vs 아스널 / 27일(토) 23:00
WBA vs / 미들즈브러 28일(일) 21:30
맨시티 vs 웨스트햄 / 29일(월) 00:00

◆ 라리가 :: 빌바오 원정만 가면 피 터지는 바르사


FC 바르셀로나, 명실상부한 라 리가 우승권 팀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개막전부터 레알 베티스를 6-2로 완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네이마르가 리우 올림픽으로 빠진 가운데, 메시와 수아레스가 완승을 합작했다. 그 와중에 수아레스는 해트트릭까지.

빌바오에도 압도적이었다. 기록만 봐도 그렇다. 총 40번 싸운 최근 전적에서 무려 27번 승리했다. 10번을 비기긴 했으나, 패한 횟수는 3회에 불과하다. 최근 5경기 기준으로는 4승 1무다. 빌바오가 지역 색채를 강하게 띠는 콧대 높은 구단이라고 하나, 바르사에 대할 건 아니다.

그런데 바르사 입장에선 꼭 피가 터졌다. 이기긴 해도, 그 출혈이 만만치 않았다. 홈이면 모를까, 빌바오 원정은 확실히 부담스러웠다. 이 악물고 거칠게 나오는 플레이에 적잖이 고전했다. 선제골이라도 늦게 터지는 날이면 괴롭힘의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지난해 8월 빌바오 원정에서는 통한의 패배까지 당했다. 수페르코파 1차전 원정 경기서 겪은 0-4 완패. 이 탓에 해당 연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국왕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을 석권하고도, 전관광에는 실패했다. 빌바오를 홈으로 불러들인 2차전에서 칼을 갈았으나, 1-1로 비기는 데 그치며 수페르코파를 빼앗겼다.

바르사의 키 플레이어는 수아레스다. 지난 시즌 피치치(득점왕)를 거머쥔 이 선수는 메시와 호날두가 양분해온 라 리가 득점왕 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네이마르가 올림픽 출전 여파로 이번에도 결장하리란 예측이 지배적. 다행히 수아레스가 첫 경기부터 절정에 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빌바오가 믿는 구석은 노망주 아두리스다. 30대 중반 나이에 스페인 대표팀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역대 최고령 UEFA 유로파리그 득점왕에 등극했을 만큼 건재하다.

# 라 리가 2라운드 경기 일정
레알 베티스 vs 데포르티보 라 코류냐 / 27일(토) 03:45
에스파뇰 vs 말라가 / 27일(토) 05:00
에이바르 vs 발렌시아 / 28일(일) 01:15
오사수나 vs 레알 빌바오 / 28일(일) 01:15
바르셀로나 vs 셀타 비고 / 28일(일) 03:15
레가네스 vs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 28일(일) 05:15
알라베스 vs 스포르팅 히혼 / 29일(월) 01:15
라스 팔마스 vs 그라나다 / 29일(월) 01:15
아틀레틱 빌바오 vs 바르셀로나 / 29일(월) 03:15
비야레알 vs 세비야 / 29일(월) 05:15

◆ 분데스 :: ‘에이스’ 구자철, 아우크스 개막전 승리도 견인할까


아우크스부르크가 라벤스부르크와의 독일 DFB-포칼 1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기분 좋은 예열을 마친 셈이다.

특히 ‘에이스’ 구자철의 활약이 빛났다. 구자철은 이 날 경기 선발 출전으로 아우크스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카이우비, 보다비야와 호흡을 맞춘 그는 전반 29분 득점포까지 터트리며 승리의 초대장이 됐다. 경기 종료 후 독일 DFB는 1라운드 MOM에 구자철을 선정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아우크스 슈스터 감독은 쥐드롤터와의 평가전부터 구자철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전진 배치했다. 지난 시즌 팀 내 리그 득점 1위(8골)를 기록한 구자철의 발끝에 신뢰를 보낸 셈이다.

반면 볼프스는 올여름 전력 누수를 겪었다. 안드레 쉬얼레와 막스 크루제를 도르트문트와 베르더 브레멘으로 떠났다. 그러나 율리안 드락슬러를 지킨데 이어 독일 대표팀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를 영입했다. 손흥민을 영입 대상에 올린만큼,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까지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메즈가 볼프스 화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메즈는 독일 국가 대표팀에서 68경기 29골을 기록했으며 분데스리가에서는 236경기에 출전해 138골 36도움을 기록했다. 고메스와 드락슬러가 어떤 케미스트리로 볼프스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 분데스 1라운드 경기 일정

바이에른 뮌헨 vs 베르더 브레멘 / 27일(토) 3:30
도르트문트 vs 마인츠 05 / 27일(토) 22:30
쾰른 vs 다름슈타트 / 27일(토) 22:30
아우크스부르크 vs 볼프스부르크 / 27일(토) 22:30
프랑크푸르트 vs 샬케 04 / 27일(토) 22:30
묀헨글라드바흐 vs 레버쿠젠 / 28일(일) 1:30
헤르타 베를린 vs 프라이부르크 / 28일(일) 22:30

◆ 세리에A :: 리그 2연승에 도전하는 라치오와 유벤투스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에서 승전고를 울린 두 팀, SS 라치오와 유벤투스가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라치오는 시즌 첫 경기부터 4골을 몰아치며 첫 승(4-3 승)을 차지했다. 아탈란타에 3골을 실점하며 다소 위태로운 승리를 거뒀다고 지적할 수도 있으나, 원정서 전 포지션 별로 다양한 득점포가 가동됐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또한 유벤투스 역시 리그 전통 강호 피오렌티나를 안방으로 불러 2-1 승리를 거뒀다. 적잖은 이적료와 불어난 체중으로 많은 이슈를 모았던 곤살로 이과인(28)의 득점과 함께 가벼운 시즌 첫 발을 내디뎠다.

이에 양 팀 모두 개막전 첫 승을 리그 2연승으로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물론 역대 전적과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볼 때 유벤투스가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근 법.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아울러 이번 두 팀의 맞대결이 라치오의 안방인 올림피코 스타디움서 열린다는 것도 충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세리에 2라운드 경기 일정
나폴리 vs AC 밀란 / 28일(일) 03:45
인터 밀란 vs 팔레르모 / 29일(월) 01:00
칼리아리 vs AS 로마 / 29일(월) 03:45
크로토네 vs 제노아 / 29일(월) 03:45
피오렌티나 vs 키에보 / 29일(월) 03:45
삼프도리아 vs 아탈란타 / 29일(월) 03:45
사수올로 vs 페스카라 / 29일(월) 03:45
토리노 vs 볼로냐 / 29일(월) 03:45
우디네세 vs 엠폴리 / 29일(월) 03:45

◆ 리그앙 :: 일찍 만난 우승 후보, 모나코 vs PSG의 빅뱅


올 시즌 리그앙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AS모나코와 파리생제르망(PSG)가 3라운드에서 일찍 만난다.

PSG는 말할 것 없이 강력한 우승후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떠났어도 여전히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리그와 슈퍼컵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리면서 출발은 좋다.

에딘손 카바니의 골 침묵과 헤세 로드리게스의 맹장염으로 인해 이탈로 공격진들의 득점 소식은 없다. 그러나 왼 측면 수비수인 라이빈 쿠르자와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공격에서도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그가 측면에서 흔들어 주기에 PSG는 공격수들의 부진 걱정 없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모나코는 부상자 속출에 울상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6명이 이탈했고, 다시 돌아온 최고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진 점은 울상이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무패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전 중이다. 비야레알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고 있는 미드필더 파비뉴가 중원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건 물론 결정적 순간 득점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맡고 있다. 그의 활약이 PSG전 승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 # 리그앙 3라운드 경기 일정
마르세유 vs 로리앙 / 27일(토) 03:45
디종 vs 리옹 / 28일(일) 00:00
낭시 vs 갱강 / 28일(일) 03:00
몽필리에 vs 렌 / 28일(일) 03:00
니스 vs 릴 / 28일(일) 03:00
캉 vs 바스티아 / 28일(일) 03:00
메츠 vs 앙제 / 28일(일) 03:00
보르도 vs 낭트 / 28일(일) 22:00
생테티엔 vs 툴루즈 / 29일(월) 00:00
모나코 vs PSG / 29일(월) 03:45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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